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3개 철도 종착' 청주공항역 실효성 논란

수도권 전철·충청 철도망·수도권 내륙선 겹쳐
고속 충북선 정차역도·주변 인프라 시설 불가
군사시설로 역세권 난망… 대체시설 논의 시급

  • 웹출고시간2020.01.19 21:00:00
  • 최종수정2020.01.20 09:30:51

수도권 전철, 충청광역철도망, 수도권 내륙선 종착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청주공항역.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중부권 허브공항 도약이 기대되는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계하는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역을 시작역·종착역으로 사용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역 정·관가 등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역은 충북선만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수도권 전철(천안~오송~청주공항)과 충청권광역철도망(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 수도권 내륙선 철도(동탄~진천선수촌~혁신도시~청주공항) 등 3개 철도가 청주공항역을 종착역으로 설정된 상태다.

여기에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세종~청주를 연결하는 중전철까지 합쳐지면 무려 5개의 철도노선이 중복될 수 있다.

이처럼 청주공항역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은 청주공항의 미래 발전성 때문이다. 포화상태의 인천·김포국제공항과 달리 청주공항은 동남권 공항과 함께 남·중·북부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청주권 중심의 청주공항 이용객이 전북과 충청권 전역, 수도권 남부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10년 내 김포·제주공항에 버금가는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개별적으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철도인프라에 대한 사전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데 있다.

충북선 고속화 시대를 앞두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청주공항역 시설은 수도권 전철의 지하화 정도다. 수도권 전철을 타고 청주공항역 지하에 도착한 뒤 무빙워크 등을 통해 청주공항 대합실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공항 대합실에서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청주공항역 역시 KTX 오송역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거쳐 가는 철도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민·군 겸용공항 특성상 군사보호시설로 인해 오송역과 마찬가지로 역세권 개발자체가 이뤄지기 힘든데다, 충북도의 역점시책인 에어로폴리스 개발구상과도 맞아 떨어지기 힘들어 보인다.

이 때문에 상당수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현 청주공항역의 위치변경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청주공항역을 충북도의 에어로폴리스 개발구간으로 옮겨 역 주변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주장이 현실화되면 에어로폴리스 개발에 상당한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데다, 오송~옥산~오창~북이·내수를 연결하는 이른바 '청주 북서부벨트' 완성에 획기적인 교두보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국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청주공항역으로 전철·고속철도·국철 등의 정차 또는 종착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전철과 충청광역철도망, 내년 1월 반영을 목표로 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앞서 지역 차원의 공론화를 통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신민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