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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다 대전·세종으로' 원정쇼핑 심화된다

지역 백화점·대형유통매장 즐길거리 부족
대전, 올해 2개 쇼핑몰 개점… 1곳 조성중
세종 '코스트코', 청주권 수요 대부분 흡수
"상권보호 위한 주민 희생 그만… 청주에도 대형유통매장 들어서야"

  • 웹출고시간2020.01.12 19:11:05
  • 최종수정2020.01.12 19:11:05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 호텔, 과학·문화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청주 주민들의 대전·세종지역 '원정쇼핑'이 심화될 전망이다.

청주보다 대규모로 들어선 대전·세종 지역의 백화점과 대형유통매장으로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또다른 대형 쇼핑몰들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지만, 지역민들은 '원정쇼핑'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에 지역 내에도 대형유통업체가 속히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1월 현재 청주 지역에는 2곳의 백화점이 성업중이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문을 열었고, 2019년에는 가경동 드림플러스 건물이 'NC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

앞서 지난 1990년 향토백화점으로 개점한 '흥업백화점'은 인근 상권의 몰락과 함께 2015년 폐점했다.

백화점 외의 대형유통 매장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이 10곳 가랑 영업중이다.

청주 지역의 백화점과 대형유통 매장은 지역민들의 '쇼핑욕구'를 해결하기엔 규모가 적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유통 매장은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를 제외한 위락시설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백화점은 타 지역대비 규모가 작고 즐길거리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민들이 원정쇼핑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어차피 차를 타고 나선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게 낫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전·세종은 청주 모처에서 30~40분이면 도달 가능한 상권이다.

현대백화점과 NC백화점이 흥덕구에 몰려 있는 탓에, 타 구(區) 주민들은 대전·세종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흥덕구로 향하는 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된다.

대전 지역에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세이백화점 등이 자리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지난 1997년 개점 이후 대전·청주권을 아우르는 대형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이보다 작다.

여기에다 대전 지역은 올해 2곳의 쇼핑몰이 영업을 앞두고 있다.

6월 유성구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시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지하 2층, 지상 7층)'이 개점한다.

8월에는 유성구에 패션브랜드, 식당가, 컨벤션센터가 입점하는 쇼핑몰 '골든하이(지하 6층, 지상 10층)'가 문을 연다.

또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의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는 '신세계백화점(지하 5층, 지상 43층)'과 호텔, 과학·문화 체험공간 등이 조성중이다.

앞서 세종에 들어선 창고형 대형유통매장 '코스트코'는 청주권 대형유통매장 수요를 삽시간에 흡수했다.

청주 지역 인터넷 카페에는 코스트코 매장 물품 정보 공유와 대량으로 구입한 물품 분배를 위한 글들이 주를 이룬다.

청주에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는 타 지자체에는 대규모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청주 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시설 용지 3만9천612㎡를 사들였지만 이후 투자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청주 지역 인터넷 카페 관계자는 "기존 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입점을 반대해 온 결과가 '원정쇼핑'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민들이 언제까지 상권 보호를 위해 희생돼야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청주에도 타 지역민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백화점, 대형유통매장이 하루 빨리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지역으로 사람들이 유입돼야 다른 상권도 함께 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진정한 상생은 막고 저지하는 게 아닌, 공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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