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1.09 19:10:49
  • 최종수정2020.01.09 19:10:51
[충북일보] 고3 교실에 정치바람이 불 조짐이다. 고3 유권자들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아직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해 말 고3 학생 등과 관련된 일명 '18세 선거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고3 학생들의 선거운동과 정당 가입 등 정치활동까지 허용하고 있다. 학교 안팎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등 선거운동과 정치활동도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우려도 크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선거법 위반 등 갈등과 피해로 학교 현장이 정치의 장으로 변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교육계에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진보 진영은 꾸준히 청소년의 참정권 확대를 요구해온 만큼 반기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학교 내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선거 연령 하향 관련 찬반양론은 아직도 팽팽하다. 그럼에도 18세 투표권은 거스를 수없는 세계적 대세다. 다만 '고교 교실의 정치화'에 대한 비판론은 여전하다.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거 관련 매뉴얼이 없다는 점도 위험하다. 고3 학생 유권자들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자칫 교사 개인의 정치성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의 이유가 된다.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정치 중립 전통은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일부 교육감들의 이념적 편향성은 심각하다. 지역에 따라 여당 성향, 야당 성향이 뚜렷하다. 그런 점에서 과연 고3 유권자들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선거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는 설득력을 갖는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적인 가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교육부 차원에서 고3 유권자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내놓아야 한다.

어찌됐든 오는 4·15총선에선 2002년 4월16일 이전 출생자부터 투표권을 갖는다.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이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는 4·15총선에서 처음 선거권을 갖는 만 18세 이상 도내 유권자는 1만7천650명(남자 9천179명, 여자 8천47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대분의 고3 학생들이 포함된다. 여야가 민감하게 처음 반응하며 동태를 살피고 있다. 학교가 정치 논쟁으로 들썩이는 것부터 경계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고3 학생들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모두가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걱정이다. 물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실무자 협의회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됐다. 각 시·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담당자들은 예상되는 쟁점과 대응책, 선거교육을 위한 자료에 담을 내용을 검토했다. 선관위와 교육부는 여기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위한 선거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고3 유권자가 4·15총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교육의 정치 중립성을 알리고 가르치는 것도 선거교육이다. 총선까지는 이제 90여일 남았다. 시·도교육청 별로 자료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는 기간이 짧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TF를 꾸려 공동으로 선거관련 교육의 가이드라인과 교육 자료를 만들어 나가는 게 효율적이다. 그래야 다소나마 학생 투표권 행사에 대한 편향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고3은 가장 민감한 시기다. 대학입시 등 공부에 전념해야 할 기간이다. 이런 고3 학생들에게 외부의 부정적인 정치 갈등과 대립이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 자칫 교실이 정치판으로 변질되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고3 교실을 선거 분위기에 들뜨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 교육 당국과 선관위의 역할만 남았다. 고3 유권자들이 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그 첫 번째 도움이 고3 학생들을 위한 선거매뉴얼 만들기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