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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2.09 18:28:26
  • 최종수정2019.12.09 18:28:28
[충북일보] 지역이나 건물 등을 상징하는 공공조형물이 우후죽순 세워지고 있다. 일부는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돼 지역의 흉물로 변하고 있다. 설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철거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예산낭비 지적도 종종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공공조형물은 총 6천287점이다. 제작비용만 1조 원이 넘는다. 6년 전보다 3천여 개가 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 곳곳에 각종 조형물이 세워지고 있는 셈이다.

청주 수암골에 세워진 조형물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드라마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상당구 수암로에 1억여 원을 들여 조형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랜드마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조형물이 세워진 경사로는 주말이면 차량 행렬로 붐비는 곳이다. 교차로 중심부이다 보니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심미성이 떨어지는데다 생뚱맞은 위치에 설치된 게 화근이 됐다.

공공조형물은 주로 특정 도시나 건물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위해 만들어진다. 최근 지자체들이공공조형물을 앞 다퉈 만드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치밀한 지역 여론 수렴이나 타당성 분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사후관리가 부실해 방치되기도 한다. 대부분 한번 설치하면 그만이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파손되거나 낙서 등으로 훼손돼 흉물로 방치되기도 한다. '보여주기식 행정'이자 '예산 낭비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공공조형물이란 공유재산인 공공시설 안에 설치하는 기념비 등 상징조형물을 말한다. 당연히 설치 기준과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강력히 규정해야 한다. 그래야 무분별한 건립으로 발생하는 예산 낭비와 주민 불만을 방지할 수 있다. 수암골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공조형물은 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다. 당연히 설치 계획 단계에서부터 부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제작 설치된 이후에는 제대로 보존 관리해야 마땅하다. 이미 설치된 것 중에서 적합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조형물은 폐기하는 게 맞다. 청주시 등 충북도내 지자체들은 조형물 설치와 철거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시민 세금으로 건립되는 공공 조형물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일단 아름답고 품격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도시의 문화예술 지수를 높이고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도시 이미지를 좌우하는 멋진 예술품으로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공공조형물 설치는 예술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민이 예술품을 가까이서 접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주변 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이라면 다르다. 작품 설명도 제대로 안돼 무슨 의미를 전하려 것인지 알 수 없는 조형물은 더 그렇다. 예산이 투입됐다 해도 철거하는 게 맞다. 이런 조형물들은 시민 정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그저 흉물일 뿐이다.

수암골 조형물은 청주대 중문에서 수암골, 시장 관사로 이어지는 1.35㎞ 구간의 '드라마 거리'에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현장 반응은 좋지 않다. 조형물의 콘셉트 자체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거리와도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들의 단순한 발상과 미숙한 창의성이 낳은 결과다.

공공에 노출되는 조형물은 다수가 공감하는 보편적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입혀야 한다. 다시 말해 해당지역의 정체성에 부합해야 한다. 그래야 조형물 하나가 여행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 다수의 주민들이 공감하는 멋진 예술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조형물은 지역 이미지와 상징성 제고에 큰 도움을 준다. 도시 미관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주민정서와 주변 환경, 의미와 가치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랜드마크가 된다. 수암골은 이미 한 차례 유명 배우 동상 설치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제는 일단 만들고 보자는 식의 조형물 설치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부터 의무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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