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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2.02 18:12:43
  • 최종수정2019.12.02 19:21:39
[충북일보] 안타까운 사고의 위험은 언제나 우리의 삶 가까이 있다. 그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깨달을 때는 이미 안전이 깨졌을 때다. 각종 참사 때마다 증명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전의 역설이다.

*** 무개념과 무책임의 결과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부터 이야기 한다. 안전관리는 늘 어렵다. 아무리 방비해도 사고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까지 이상 없던 현장이 하루아침에 아수라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재(人災')에 우연적인 사고는 없다. 하나의 큰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같은 원인의 비교적 작은 사고가 존재한다. 작은 사고 29건과 사소한 이상 징후가 300건이다. 이른바 1:29:300 법칙으로 불리는 하인리히 법칙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대형사고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지 않는다. 이전의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면서 차츰차츰 완성된다. 큰 재해는 결코 '우연적'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소한 걸 방치한 '필연적' 결과란 주장이다.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가 하인리히 법칙을 떠올리게 했다. 해명보단 구체적인 대책과 방안이 필요하다. 응급으로 처리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해명의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사고 전 대비가 훨씬 더 현명하다. 이 도로는 개통하자마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각종 접촉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모두 안전관리 미흡에서 비롯된 사고다. 신설 교차로의 불합리성 때문이다. '무책임'이 부른 '무개념 도로'로 불리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사고위험성을 알고도 방치한 충북도와 청주시의 책임이 가장 크다. 도로의 불합리성은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쉽다. 늦었더라도 고칠 건 고쳐야 한다. '이것쯤이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어쩌다' 혹은 '운 나쁘게'로 치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작은 나사 하나가 풀려 큰 다리가 무너지는 법이다. 접촉 사고가 잦은 건 대형사고의 징조다.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전쟁에서 최고의 상책은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이다. 피아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 손자병법서에 나오는 전술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 태도는 아주 중요하다. 안전관리에서도 곱씹어 볼 대목이다. 평상시 작은 이상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큰 사고를 예방하는 기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작은 이상 하나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엔 지금 많은 문제가 있다. 곳곳에 안타까운 사고의 위험이 스며들어있다.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재난 관리 차원의 접근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과거의 위험 대응 매뉴얼에서 벗어나야 한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의 힘으로 지역의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는 이미 잘못 만들어진 도로다. 그렇다고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 사고 없는 도로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물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무턱 댄 추진이 부른 참혹한 결과다. 여기에 충북도와 청주시의 무개념이 보태졌다. 아무 것도 말리지 못하고 그저 개통을 고마워했다. 예산 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참으로 무책임한 도로행정이다.

행복청의 무개념·무책임과 충북도·청주시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냥 대충 넘길 일 아니다

전국 각지의 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치 '도돌이표 공식'과 같다.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도 다르지 않다. 신속·정확하게 전수조사를 벌여 실태를 밝혀야 한다.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는 신설 도로다. 며칠 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다. 하인리히 법칙을 적용해 보면 아주 높은 수준의 경고다. 모든 사고는 그저 우연히 연속된 결과가 아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경고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사고의 원인부터 제거해야 한다. 무사안일과 책임회피는 대형사고의 전조일 뿐이다. 언젠가 누적되고, 그 결과로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그 땐 책임지려 해도 이미 늦다. 역사는 언제나 우연과 필연의 연속이다. 하지만 역사의 향방은 언제나 사람의 몫이다.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 사고는 그냥 난 게 아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정밀 안전 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 그냥 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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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