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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27 19:32:10
  • 최종수정2019.11.27 19:32:12
[충북일보]충북도와 시·군 체육회가 민간 회장 선출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1월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체육단체 장을 겸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체육회 운영 방식을 보면 걱정이 크다. 재정 독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통합체육회 지부에 불과한 임의단체다. 1년 예산 200억 원 가운데 85%가 충북도 지원 예산이다. 13%는 통합체육회에서 기금을 내려 받고 있다. 겨우 2%만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군체육회 상황도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상황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도지사니 시장·군수가 체육회장을 겸직했기 때문이다. 관행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지자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된다. 곧바로 민간 회장 시대를 열어야 한다. 충북도와 시·군 체육회는 당장 돈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도지사나 시장, 군수와 노선이 다를 경우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재정문제에 브레이크가 걸리면 체육사업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정 확보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물론 지방체육회를 법정 독립법인으로 위상을 높여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자는 관련 법 개정안은 발의됐다. 하지만 국회에서 논의는 시작도 못했다.

전국의 지역체육회는 재정 독립 없이 민간 회장 시대를 열어야 할 판이다. 충북 상황도 전혀 다르지 않다. 충북에선 엊그제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이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충북체육회 출입기자단을 통해 "민간 체육회장 선출 취지인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북 체육의 새로운 리더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체육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도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그동안 충북체육회 가맹종목단체장을 오랜 기간 맡았다. 비교적 실무 감각이 좋아 지역 체육계의 실정을 잘 알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대한양궁협회 충북도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대한우슈협회 충북지회장도 지냈다. 체육인들의 화합과 소통에 적합한 자질을 갖췄다. 앞으로 몇 명의 어떤 후보가 출사표를 올릴지는 모른다. 가장 중요한 건 재정운용 방안이다. 자발적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체육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민간 체육회장 시대다. 체육회 스스로 재정운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자체 예산의 적재적소 운용은 기본이다. 충북체육회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 전문 체육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다. 체육회장이 스포츠 경영마인드를 갖지 않으면 충북체육 발전은 어불성설이다. 예산 독립 없이 정치적 중립을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나중 문제이긴 하지만 충북도와 협의해 도체육회관의 확대이전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민간 체육회장 시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 시대는 바뀌는데 재정자립에 대한 제도적·법률적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상태에서 지자체 지원이 끊기면 지역 체육은 쓰러질 수밖에 없다. 시·도체육회의 자체 수입 예산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간회장 선거를 미룰 수는 없다. 이제 와서 백지화는 상상할 수도 없다. 선거를 미루거나 백지화 하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다.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자체와 지방의회,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이 모두 나서야 한다.

충북도체육회와 도내 시·군체육회의 운명은 곧 바뀐다. 일희일비가 예상된다. 신임 민선회장이 현직 단체장과 정치적 성향이 다를 경우 갈등도 불가피하다. 체육회 예산축소 혹은 감소라는 극단적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민간회장 시대는 더 좋은 체육환경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먼저 나서 도체육회의 재정 독립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 그게 충북체육을 되살리는 길이다. 체육회에 재정 독립 없는 정치적 중립 요구는 사상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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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