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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25 17:27: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980년대 초 프로야구의 출범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즐거움이 한층 커졌던 것 같다. 잦은 실책과 어이없는 플레이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고교야구 중심의 아마추어 경기를 보다가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은 마치 흑백TV를 보다가 컬러TV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랬다. 이 무렵 컬러TV의 등장은 프로경기를 보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켰던 것 같다.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그리고 프로민속씨름이 TV브라운관을 차지하고 이른바 '스타' 선수들이 고액의 연봉을 자랑하며 연예인들 뺨치는 인기를 차지했다. 이른바 '프로'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프로란 단어는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전문가 또는 직업 선수"를 의미한다. 반면 아마추어는 "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삼아 즐겨 하는 사람, 비전문가"를 말한다. 그러므로 아마추어에게는 작은 실수나 실책이 용인되지만 프로에게는 이런 것들이 용인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화려한 플레이가 요구하며, 또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그들은 그 세계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스타플레이어에게 수백, 수천억 원의 연봉을 주는 것은 이들에게 이와 같은 화려한 고난도의 플레이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의 세계는 체육계를 비롯한 특정 분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면 그는 일단 프로라고 할 수 있다. 택시기사, 교사, 요리사,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까지도 모두 프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프로선수들과 같은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진정한 프로들이 여타 분야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불만이다. TV 드라마를 보면 말도 안되는 분장과 세트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탤런트와 연출가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난폭운전과 신호위반을 일삼는 기사들이 우리를 당황하게 하며, 학생교육보다는 봉투챙기기에 급급한 일부 교사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보다 우리를 더욱 황망하게 하는 것은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어설픈 플레이다.

여과되고 정제되지 않은 채 쏟아져 나오는 전, 현직 대통령들의 말과 행동, 내가 언제 여당이었냐는 듯이 투쟁일변도로 나오는 야당과 지금도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국회의원 수에만 의존하여 밀어붙이기에만 급급한 여당의 모습은 정말 많은 국민들을 서글프게 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가져다준 실업의 고통과 생활고에 찌들어가는 우리 국민들은 이들의 수준 낮은 플레이에 더 큰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다.

정치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이른바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수로 밀어붙이려는 여당이나 점거 농성으로 이를 막으려 하는 야당이나 한심하기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이들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플레이는 허심탄회한 대화와 이를 통한 극적인 타협일 것이다. 회의체는 서로 생각이 다를지라도 서로가 진의를 개진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의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존재하는 기구다. 정파간의 생각이 다를지라도 다수의 국민에게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주제로 논의를 전개하다 보면 타협이 안될 리가 없다. 대화와 타협이 잘 되지 않는 이유가 혹시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때문이 아닌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정치인들이 국민적 이익, 즉 공익보다 정치인 개인의 이익이나 정파의 이익, 즉 사익에 몰입하게 되면 절대로 프로다운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은 정치인들이 진정한 프로가 되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 2009년에는 정치인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진정한 프로가 되어야 만이 지금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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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