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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09 18:26:54
  • 최종수정2019.10.09 18:26:54
[충북일보]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시작됐다. 이번 청주 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8일 오전 10시 개장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41일간 계속된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대국가관 중 하나인 중국관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이자 아이콘으로 꼽히는 위에민쥔과 팡리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중국 현대미술계 두 명의 거장이 하나의 전시공간에서 만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위에민쥔은 '笑可笑 非常笑(소가소 비상소)'와 청주에서 처음 공개하는 2019년 신작 '尋牛(심우)'를, 팡리쥔은 '2016'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특유의'냉소적 리얼리즘'을 목도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미술에 공예를 더한 '공예적 미술'도 엿볼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선 총감독제 부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문화제조창C라는 공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비엔날레의 새판을 짰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4년 만에 부활한 국제공모전도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규모나 짜임도 국제행사의 틀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다. '몽유도원'이란 주제는 남다르다.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하지 않다. 상상만으로도 수준 높은 문화예술세계와 역사적 배경을 끌어낼 수 있다. 문화제조창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조화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성공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공예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 공예비엔날레 하나 때문에 청주를 공예도시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다. 전국적으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공예브랜드가 있다. 예를 들면 원주 한지, 이천 도자기, 통영 옻칠, 강진 청자, 청송 백자 등이 있다. 하지만 청주는 이렇다 할 대표상품이 없다. 그저 공예비엔날레 하나만으로 20년 넘게 공예도시를 자처했다. 비엔날레 규모만 커진다고 공예도시가 될 수 없다. 공예도시의 위상에 맞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진정한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동안 공예는 고단하고 열악한 조건에서 유지돼 왔다. 국가와 민족의 문화 DNA란 사명감으로 버텨왔다. 시대마다 고유의 삶과 멋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시대의 공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뛰어난 장인정신을 갖고 있지만 기계화에 밀리고 있다. 자본에 밀리고, 마케팅에 밀리고 있다. 명맥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책무를 갖고 힘써야 한다. '공예문화의 상품화' 수준은 한 지역에 대한 문화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한다. 청주의 독창적 이미지를 고양해야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청주만의 독특한 공예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공예도시 청주'라고 알리기 전에 '청주=공예도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찾는 '공예도시 청주'가 될 수 있다. '공예도시 청주'를 앞세우기 전에 공예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도시 이미지를 갖춰야 한다. 제대로 된 공예 관광코스 하나 없는 청주다. 1999년 1회부터 2019년 11회까지 변한 게 없다. 그저 자리만 바꿔가며 행사만 치렀을 뿐 청주를 공예도시로 가꾸지 않았다. 시민들의 공예 의식도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조직위원회 등이 행사 홍보만 했을 뿐 공예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정책과 자기개발, 특성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공예도시 청주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는 건 문화다. 공예문화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공예시민운동을 펴는 것도 바람직하다. 가정과 직장마다 공예환경을 만들고 1인 1품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좋다. 그러는 사이 청주는 공예의 멋과 향기로 가득한 공예도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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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