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9.30 20:41:03
  • 최종수정2019.09.30 20:41:03
[충북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2주일로 접어들고 있다. 양돈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8호 태풍 '미탁'까지 북상하고 있다. 양돈 농가의 근심이 커지기만 한다. 하지만 할 수 없다. 방역 또 방역이다. 정부세종청사와 각 지자체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관련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도내 지자체들도 다르지 않다.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 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ASF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지 14일째다. 김포, 강화, 연천, 양주까지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엊그제는 충남 홍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보니 방역이 뚫린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이러다가 양돈 농가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ASF는 구제역과 달리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잠복기가 최대 21일까지 이어진다. 바이러스가 다 퍼진 다음에 늦게 발견될 수도 있다. 동시에 전파돼도 증상엔 시간차가 생길 수 있다.

ASF가 사람에겐 해가 없다 하지만 돼지에겐 치명적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백신은 없다. 지금으로선 차단 방역이 최선이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발병 유행국을 여행하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경유할 경우 축산 농가와 발생 지역을 방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국 후 최소 닷새 이상은 축산농가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해외 축산물을 정식 통관절차 없이 국내로 들여와서도 안 된다. 국제 우편물을 통해 무단으로 반입해서도 안 된다. 특히 돼지에게서 고열과 식욕부진, 호흡곤란, 구토, 출혈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야생 멧돼지와 접촉도 위험하다.

충북도와 충북농협, 도내 시·군 모두 ASF에 맞서 '청정충북축산'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그래도 허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돼지 축사는 밀폐된 경우가 많다. 비가 많이 오면 뿌려놓은 생석회가 쓸려나갈 수 있다. 가뜩이나 태풍 피해가 우려된다. 곧바로 대대적인 소독을 해야 한다. 폭우로 매몰지의 돼지 사체가 빠르게 부패할 수도 있다. 침출수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축사 보수, 배수로 정비, 분뇨의 조기 배출, 축사 안팎에 대한 정기적 소독은 기본이다. 그래야 다른 수인성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의 방역이 더 중요하다.

ASF는 일단 전염성이 강하다. 선제적 차단 방역이 최선이다. 유입에 대비해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축산농가의 사활이 걸린 만큼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방역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ASF 차단 방역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5월부터 충북도 등에 ASF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ASF 바이러스 차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수없이 전했다. 주변국의 ASF 발생과 창궐을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ASF의 감염경로까지 설명했다. 청주공항 등 유입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ASF가 발생했던 중국인들의 출입을 예의 주시하라고 했다.

초기 방역에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적이다. 무슨 전염병이든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내 방역은 기본적으로 철저해야 한다. 북한 멧돼지의 이동통로가 될 수 있는 DMZ에 대한 방어도 철통같아야 한다. 그 다음이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병해충이나 전염병을 막는 검역 강화다. 그동안 각종 전염병이 준 교훈은 많다. 충북에서도 4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혼란을 겪었다. 충북도는 도민이 신뢰할 방역 대책을 세워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한 번 감염은 곧 비극적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ASF 첫 발생 후 14일이 지나고 있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 21일을 고려하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4시간 비상 관리체계에 틈이 생겨선 안 된다. 청주공항 유입 가능성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다. 차단 방역을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