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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23 19:48:50
  • 최종수정2019.09.23 19:48:50
[충북일보]  난항을 거듭하던 청주 오송역세권 개발에 드디어 파란불이 들어왔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제출한 실시계획인가 보완서가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시계획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조합이 이번 주 내 농지전용부담금을 납부하면 실시계획 인가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된다. 오송역세권 개발이 사업계획 수립 후 4년 만에 추진되는 셈이다.

 하지만 도시계획위의 실시계획인가 보완서는 조건부 승인이다.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상업지구를 지역 특성에 맞는 바이오 중심의 명품도시로 개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전혀 틀리지 않은 주문이다. 오송은 현재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6대 국책기관과 오송첨복단지, 오송제1·2생명과학단지의 연계도 계획돼 있다. 이른바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의 산업현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물론 오송역세권 개발은 지역주민이나 조합의 관심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청주시와 충북도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오송역세권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지역주민들이 이시종 충북지사에 대해 주민소환까지 검토했다. 그 정도로 오송역세권 개발은 주민들의 염원이다. 오송역은 2010년 KTX 개통 이후 하루 이용객이 2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주변의 정주여건과 생활 인프라가 열악하다. 역세권 개발마저 지지부진해 바이오 중심도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오송역세권은 오송신도시와 오송역 기능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 일단 대중교통 지향형 복합용도 도시로 개발이 합리적이다. 오송역세권은 상업용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역세권과 다르다. 당연히 개발 방식도 달라야 한다. 오송역세권은 충북도와 청주시의 집중정책으로 개발돼야 한다. 두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업이다. 그래야 오송역이 충북 발전을 견인하는 미래 건설 통로가 될 수 있다. 청주시 도시계획위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바이오 중심의 명품도시로 개발을 보완조건으로 내건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오송역세권 주변 상권을 바이오 중심으로 꾸미라는 주문은 바람직하다. 지역도 살리고 지역 명품화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상권이 제대로 형성돼야 주민도 살고 지역발전이 뒤따르게 된다. 심장의 피가 잘 돌아야 신체가 건강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 관계자들이 바이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 바이오와 상권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청주시와 충북도 등이 나서야 한다. 바이오 관련 상권 형성이 왜 필요한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충북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늦게라도 청주시 도시계획위를 통과한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이미 공영이나 민영 등 개발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개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자체가 중요하다. 주민들이 어떻게 해서라도 오송역세권지구 지정 해제를 막으려 했던 까닭도 여기 있다. 오송역세권이 개발돼야 그걸 매개로 주변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을 수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집중정책으로 바이오 오송역세권 개발을 적극 도와야 한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니다. 국토 행정·교통·산업의 길목 개발을 의미한다. 오송역은 누가 뭐라 해도 국가 고속철도망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오송역세권을 대중교통망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X 호남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업과 관광, 교통시설 등이 제대로 연계된 집단시설 구축을 요구했다. 앞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게 된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이들에게 투자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

 오송역 주변은 아직도 허허벌판이다. 지난 2005년 발표된 '오송 신도시 기본계획'은 10년 넘게 장밋빛 청사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실현 단계로 접어들었다. 상황이 달라진 만큼 충북도와 청주시도 많이 변해야 한다. 오송역세권이 개발·활성화 돼야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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