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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8.27 16:52:58
  • 최종수정2019.08.27 16:52:58

김민서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시민리포터

가족들과 여름휴가로 베트남을 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중심도시인 '동허이'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이었다.

특별히 동허이라는 지역이 기억에 남는다. 충주와 유사한 점이 많아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토 중앙에 위치해있다는 점. 뒤로는 산, 앞으로는 강이 흐르는 지리적인 부분부터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충주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개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한 점이다. 도시와는 다른 여유 있는 분위기도 휴가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했다.

수도 하노이의 40도에 육박하는 기후와 매순간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 소리에 지친 가족들이 동허이에서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편안한 느낌에 여독이 풀리는 듯 했다.

내가 베트남의 도시 중에서도 동허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가게 된 이유는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국제 택견캠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덕분이다.

나는 캠프에서 운영지원부의 일을 담당하며 통역과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캠프 기간 내내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 중에 유독 친하게 지냈던 베트남인 Phuong(푸엉)은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충주를 찾았다.

아들이 베트남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태권도의 뿌리인 택견을 경험하고 싶어 한국을 찾은 것이다.

그녀와의 의사소통은 수월하지 않았지만 쾌활한 성격과 꾸밈없는 모습 때문에 우리는 곧 친한 친구가 됐다.

그녀와 나는 캠프 기간 이후에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이 처음인 우리가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까운 비행거리, 현지 베트남 쌀국수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푸엉이 우리 가족을 베트남으로 초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에 가보니 TV속에서나 보던 한국에 대한 열광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 한국드라마(태양의 후예 방영 중), 한국의 뷰티산업까지 실제로 베트남에 가보니 굉장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술, 무예라고 하면 한국의 '충주'라는 지역이 외국인들에게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푸엉과의 인연을 통해 충주에서 열렸던 무예관련 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택견캠프가 없었다면 푸엉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고 나와 가족들이 베트남으로 휴가를 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무예'를 매개로 푸엉 가족은 충주에서, 나와 가족들은 베트남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아쉬운 것은 충주시가 1998년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시작으로 국제적인 '무예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충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다는 점이다.

올해 8월, 충주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과 무술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보다 많은 시민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무예를 함께 즐기면서 세계 무예의 빛나는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푸엉과 가족들은 이달 말,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태권도 부문 출전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녀가 나와 가족들에게 보여줬던 따듯한 환대를 다시 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충주시의 아름다운 명소를 함께 들러보려 한다. 이야기꽃을 피울 그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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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