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8.04 17:54:59
  • 최종수정2019.08.04 17:54:59
[충북일보]  대한민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3연타를 맞았다. 남북 관계가 평화로워지기는커녕 위태로워지는 형국이다. 한일 관계는 극한 충돌로 치달았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결정은 경제 전쟁 상태를 불렀다.

 7~8월 일어난 사건들은 심각하다. 경제·외교·안보·국방·통상 분야에서 어떤 위기인지 알 수 있다. 한국은 미국이 중재에 나서주길 바랐다. 하지만 미국은 나서지 않았다. 확실한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한일 갈등관계 해결엔 소극적이었다. 한국 정부도 즉각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전면대응을 선언했다. 지난 2일 열린 긴급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다시는 일본에지지 않겠다."는 결기 있는 발언을 했다. 일본에 총성 없는 경제적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다. 한일관계가 1965년 국교 수립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일본 회사들이 한국에 수출하는 전략물자는 1천115개다. 그런데 이제 8월 하순부터 일일이 일본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반도체 등 핵심 소재 3종에 머물던 경제 보복 조치보다 훨씬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믿을 수 없는 나라'로 낙인찍는 무대효과도 있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명백한 무역의 무기화다. 자유무역 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다. 무역의 세계적 분업체계를 무너뜨리는 비열함이다. 무엇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스스로 지난 6월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뒤집는 모순이다.

 우리는 아베 정부가 자유무역의 원칙을 훼손했다고 판단한다.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대한 여망을 저버렸다고 본다. 당분간 한일 양국의 강경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싸움에선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일본에서도 당장 한국을 잇는 항공편과 배편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관광객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지방 중소도시의 관광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경제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피해는 양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는 하루 빨리 이성을 되찾아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 국민은 IMF 경제 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까지 벌였던 국민이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이번엔 자발적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위력은 일본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게다가 한·일 경제 전쟁은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소속된 '국제반도체협회'는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외쳤다.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이 자유무역을 외교 보복의 수단으로 휘두르는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아직 2주 이상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다. 외교협상의 출구를 막는 극단적인 강경책은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아베 정부의 부당한 결정을 단호하게 비판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경로의 외교채널도 가동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물론 미국 카드를 통한 상황 급반전만 기대해선 안 된다. 한일 양국 정상 간 담판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문 대통령의 8·15 광복절 기념사와 10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등이 고비가 될 수 있다.

 전화위복의 기회는 그냥 마련되는 게 아니다. 위기를 예상하고 대비해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세가 약하면 세를 불려야 한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그물부터 짜야 한다. 그게 순서다. 징비록의 핵심도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이번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도 준비 부족에서 온 화(禍)다. 한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일본 부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를 마련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론 필수 소재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정부와 경제계는 냉정하게 전략적이어야 한다. 치밀하게 대응해서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 사이 대체제 생산과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게 한국경제가 약체가 아님을 증명하는 길이다. 대체제 대체가 늦어질수록 재앙의 시간은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