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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07 20:00:30
  • 최종수정2019.07.07 20:00:29
[충북일보] 올해도 전국이 일찌감치 찜통더위다. 장마철 폭우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릴 태세다. 최근 충북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랐다. 도민들이 때 이른 무더위로 연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여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벌써부터 폭염 걱정이 커지고 있다. 봄이 사라지면서 숨 막히는 더위가 여름철 당연한 현상이 됐다.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물론 각 지자체가 폭염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도사린 사각지대를 찾아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폭염이 지속되면 노인 등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된다. 특히 빈곤층 노인, 연고가 없는 홀몸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에게 치명적이다.

이들의 주거환경은 취약하다. 냉방기기 이용도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온열질환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십상이다. 대개 전기요금 걱정으로 선풍기조차 맘대로 틀지 못한다. 자칫 무더위 속에 방치되면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북의 폭염 위험도 지수는 높은 편이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별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90명(사망 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8명보다 많은 수치다. 충북은 같은 기간 8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운동장·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순이다. 발생시간은 오후 3시가 38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도내에선 모두 20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도내 인구 10만 명 당 온열질환자 발생률은 11.9명이다. 전국 평균 9.8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빈곤층 노인들이 제일 걱정이다. 폭염은 이미 예상돼 있다. 그런데 도내 경로당 4천129곳 중 59곳(9.7%)엔 아직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충북도 등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이 지속되면 이들의 건강이나 위생 상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온열질환 발생률은 노인층에서 높다. 게다가 사망률은 더 높다. 속수무책으로 방치되면 자칫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나 경보 등이 발령되면 가능한 한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충북은 지난해 혹독한 더위를 경험했다. 예전과 차원이 다른 폭염이란 사실도 알게 됐다. 살인적인 폭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등 재난 수준이었다. 폭염은 이제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폭염을 기상 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특성에 맞게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즉흥적인 대책이 아니라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대책이어야 한다.

물론 충북도 등 도내 각 지자체들이 폭염대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도는 이미 건강관리지원반, 농축산관리반, 야외활동관리반 등으로 폭염 대응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폭염 구급대 등 '재난 도우미'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민 개개인이 폭염에 대비하는 습관과 대처 등 인식을 바꿔야 한다. 폭염피해에 취약한 사업장과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지구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적응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충북도 등은 폭염피해·최소화에 집중해야·한다. 폭염은 다른 자연재해와는 달리 즉각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폭염은 그저 조금 더 더운 날씨가 아니다. 사회 각 부문의 가장 취약한 계층부터 공격한다. 충북도 등 도내 지자체가 폭염에 선제적으로 나서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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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