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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20 21:00:00
  • 최종수정2019.06.20 21:00:00
[충북일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동안 한 물 간 유행처럼 취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으로 주창됐다. 불과 3년 전이다. 그런데 정작 변화의 물결은 이제 막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협업으로 센서와 네트워크, 로봇, 합성생물학,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연산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이들의 융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동시에 인류의 삶을 마법처럼 바꿀 것이란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모든 사물이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이다. 기계와 생산설비, 창고 및 물류 시스템 등이 통합돼 인공지능으로 정밀하게 제어된다. 생산은 가상 물리 시스템이 주도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 아래서 세계 경제는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플랫폼 비즈니스와 공유 경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는 지구 반대편 창업회사가 하루아침에 전통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전 세계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아니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세계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지정한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가 대표적이다. 강소특구는 문재인 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혁신성장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지정 방식이다. 기존 연구개발특구의 대형화·분산화 한계를 보완해 소규모·고밀도 연구단지를 조성토록 한 게 특징이다.

과학정보통신부는 최근 충북 청주와 경기 안산, 경남 김해·진주·창원, 경북 포항 등 6곳을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모두 공공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통해 지역 혁신 거점으로 성장을 지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4년까지 기업유치 1천500개, 고용창출 1만8천600명, 매출 9조3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과기부는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상반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강소특구는 대학·연구소·공기업 등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한다.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 주거, 산업, 문화를 집적한 자족형 공간을 의미한다. 소규모·고밀도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R&D)특구로 지정해 육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충북도 등 해당 지자체는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지역 주력 산업의 고도화에 애써야 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 지역 주도의 혁신성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주 강소특구는 충북대학교와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다. 지난해 7월 신설된 연구개발특구 모델로 우수한 혁신역량을 갖추고 있다. 기술핵심기관 중심의 자족형 소규모·고밀도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과학기술 기반 지역 혁신성장 플랫폼 역할 수행이 기대되는 특구다. 충북대는 우수한 연구개발(R&D)역량을 갖추고 있다. 오창산단은 기업과 연구·지원기관을 집적하고 있다. 상호 기술사업화의 배후공간으로 충분하다.

청주 강소특구의 육성분야는 스마트IT(전자) 부품·시스템이다. 스마트전자부품·스마트센서·이동체통신시스템 등은 세부분야다. 배후공간인 오창산단이 IT 집적산단이어서 아주 유리하다. IT산업의 고도화 및 기술사업화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2024년까지 특구 내 연구소기업 60여개 설립과 4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충북 내 생산 1천412억 원, 부가가치 897억 원, 취업유발 2천522명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으로 되는 건 없다. 강소특구 활동이 국가와 지역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각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가 구축돼야 한다. 오창산단조차도 연구역량에 비해 기업 활동 등 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정된 게 강소특구다. 정부의 지원에만 일방적으로 기대선 안 된다. 청주 강소특구 스스로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청주 강소특구는 스스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충북에서 혁신 창업과 기업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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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