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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27 21:00:00
  • 최종수정2019.05.27 19:33:49
[충북일보] 공연예술가들은 분명한 신념을 갖고 생활한다. 선물(Present) 같은 공연에 현재(Present)를 소중히 바친다. 그런 열정이 많은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이끈다.

그러나 지역에서 무대공연은 쉽지 않다. 대·소형 가릴 것 없이 어렵다. 청주는 충북의 수부도시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공연장이 별로 없다. 대형의 경우 청주예술의전당을 빼면 꼽기 어렵다. 인원수용이 가능하다 해도 제대로 된 공연장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청주의 공연문화를 후퇴시키는 이유다. 대형극장에서 좋은 공연이 펼쳐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도 지역의 공연문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다. 청주시 등 지자체들이 시대적 조류에 순응하는 수용의 자세가 필요한 까닭은 여기 있다.

공연예술은 무대처럼 공개된 자리에서 연출되는 관람물이다. 음악·무용·연극 등이 포함된다. 무대 위 공연자를 통해 공연되는 동안만 존재한다. 공연이 끝나면 없어져버려 일회적이다. 무대라는 공간적 제약과 공연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뒤따른다. 제작상의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그대로 재현은 불가능하다. 가장 적합하고 적절한 표현기법이 요구되는 예술이다. 연극공연엔 무대장치(미술)·조명·음향효과·안무·음악 등이 필요하다.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몸 그 자체로 표현하는 행위예술도 공연예술에 포함된다.

최근 무대공연에선 '이머시브 씨어터'가 자주 도입된다. 이머시브 씨어터는 관객을 창작의 일부로 참여시키는 공연예술이다. 지난 2017년부터 관객 참여형 연극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음악공연에도 가끔씩 도입되고 있다. 배우나 가수는 단순히 연기나 노래만 잘해선 안 된다.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전달력 있는 스피치 능력, 순발력과 즉흥성, 창의성이 필수적이다. 무대 위 배우, 무대 아래 객석의 관람객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진 셈이다. 다시 말해 함께 무대를 만들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이다.

전통으로 보존해야 할 건 당연히 이어가야 한다.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겨 보존해야 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비교적 방법이 많고 쉽다. 평생을 잊지 못하게 남겨 기록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활용은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응용이 중요하고 여기에 트렌드와 마케팅을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산업화의 순방향으로 확산할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콘텐트 생산자'다. 예술경영 하는 사람들은 '마케팅'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시선으로 보고 인식해야 한다. 공연예술의 답은 여기에 있다.

문화를 '류(流)'로 인식하는 이유를 알면 쉽다. 왜 한류(韓流)라고 할까. 문화도 물처럼 흘러간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면 사람들도 따라간다. 한류도 마찬가지다. 잘 만들어진 문화는 국부 창출에 기여한다. 지역의 공연예술도 잘 만들어야 한다. 때마침 한류의 지속적 성장과 소외지역 문화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공연예술 콘텐츠에 대한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한국공연예술진흥원을 설립해 공연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수립부터 다양한 지원 사업이 가능하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한류는 물론 지역 공연문화 예술 발달을 촉진하도록 한 것이 주요골자다. 공연예술 콘텐츠와 공연예술 지원 인력 육성·지원을 가능토록 했다.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대한 지원, 공연예술에 대한 창업과 경영, 해외진출 지원 등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현행법에는 국가와 지자체 공연예술의 지역적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달랐다.

공연예술이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도시브랜드 형성에 기여한 사례는 많다. 공연계획을 잘 수립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계획이 제대로 실행돼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K-POP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도 공연예술 분야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 의원 발의 개정안이 통과돼 지역의 공연예술 콘텐츠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지원이 가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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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