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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4.30 21:29:12
  • 최종수정2019.04.30 21:29:11
[충북일보] A형 간염 환자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충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국 A형 간염 확진 환자는 3천671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1천68명보다 24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충북도내 A형 간염 확진자는 237명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30~40대가 많다. 확산 추세마저 규칙적이지 않다. 통계적 상식에 어긋나 있다. 확산 배경에 특별한 요인이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더 걱정되는 건 이번 A형 독감의 감염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손과 물·음식 등을 통해 감염된다. 주사기, 혈액제제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성 접촉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하지만 감염이 돼도 6세 미만 소아는 70%가량 무증상이다. 10% 정도만 황달이 발생한다. 나이가 높아질수록 70% 이상 황달이 동반된다. 다른 주요 증상으론 고열·복통·구토·설사 등이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가 일반적이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쉬면서 간수치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A형 간염은 초기에 감염 사실을 알기 어렵다. 잠복기도 15일에서 최대 50일에 달해 역학조사에 따른 원인 파악도 어렵다.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아 대책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당국이 이번 A형 간염 확산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식욕부진, 피로감, 복통, 구토, 설사, 검은색 소변, 황달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증세가 있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그런 다음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당연히 가져야 할 자세다.

아무튼 지금 상황에선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이 예방 접종이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요리하기 전, 음식을 먹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아이 기저귀를 갈고 난 뒤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가열하면 없어진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는 게 좋다.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식 자리에서 음식을 나눠먹거나 술잔 돌리기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가능하다면 개인용 식기류를 사용하는 게 좋다. 물은 되도록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게 좋다.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예방법이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형 간염은 B형, C형 간염과 다르다. 물론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병세가 심해져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때론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질병은 아니다.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12∼23개월 모든 소아, A형 간염 면역력이 없는 외식업과 보육시설 종사자,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의료인·실험실 종사자, 유행지역 여행자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등이 예방접종 대상이다. A형 간염 백신의 경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8세)'에서 A형간염 백신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입소장병' 대상으로 A형간염 성인백신 무료 접종도 시행 중이다.

A형 간염 뿐만이 아니다. 최근 홍역과 뎅기열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의 환자도 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충북은 2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대혼란에 빠진 적이 있다. 이런 일이 또 있어선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 방역당국은 삼위일체로 감염병 예방에 나서야 한다. 감염의 특별한 상황을 잘 관찰해야 한다. 국민들은 감염병 확산 속도에 비해 위험인지도가 떨어진다. 방역 홍보에도 힘써야 한다. 그래야 도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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