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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4.04 20:42:59
  • 최종수정2019.04.04 20:42:59
[충북일보] 4월7일, 63회 신문의 날이다. 그런데 정말 아쉽다. 신문이 독점했던 뉴스 시장은 이미 죽었다. 신문은 각성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한국신문협회가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의 '신문 구독료 소득공제 효과 및 실행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도 있었다. 신문 구독료에 소득공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문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공공 콘텐츠인 만큼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견이 있을 리 없다. 신문 구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게 있다. 신문사가 먼저 해결할 할 일이 있다. 기존의 모든 기자들이 생산해온 기사시스템과 기사콘텐츠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니체의 화법으로 전하면 신문 뉴스는 이미 죽었다. 신문사가 종이신문을 통해 독점 공급해온 뉴스 시장은 없어졌다. 신문사가 죽은 게 아니라 뉴스가 죽었다. 그러다 보니 뉴스를 팔아먹겠다는 신문사가 죽을 지경이 됐다. 이걸 살리겠다고 없는 힘 있는 힘 다 써도 안 된다. 이제 신문 뉴스가 있던 위치를 옮겨야 한다. 가장 먼저 포털의 뉴스 플랫폼부터 극복해야 한다. 인링크제를 아웃링크제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

신문업계는 지금 삼중고를 겪고 있다. 종이신문 독자감소, 광고 수익 하락, 제작원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종이신문의 소멸을 섣불리 예측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신문은 결코 죽지 않았다. 뉴스가 죽을지언정 신문 자체가 죽진 않았다. 답은 정해져 있다. 신문은 뉴스 정보를 팔아 수익을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신문도 플랫폼을 종이가 아니 디지털로 바꿔가야 한다. 디지털뉴스 유료화가 정답이다. 궁극적으로 그게 신문의 본질인 저널리즘으로 복귀를 도울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뉴욕타임스 등 이미 성공한 신문사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성공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국내 신문의 콘텐츠 질은 우수하다. 그럼에도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개인맞춤형 콘텐츠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신문사들은 전국지나 지방지할 것 없이 독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전략을 짜기 어렵다. 독자 데이터라는 것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포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털의 플랫폼이 독자와 신문사의 직접 접촉을 가로 막고 있다. 독자 데이터를 신문사와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 신문사에겐 약간의 전재료와 포털 검색 노출을 통한 광고수익만 나눠주고 있다. 신문은 자연스럽게 포털의 뉴스 홈에 우선 노출되려 애쓰게 된다.

포털의 인링크는 결국 전체 저널리즘의 실종을 불러왔다. 포털에서 기사를 검색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해 기사 본문을 읽는 방식으로 빨리 바뀌어야 한다. 즉, 아웃링크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별별 이유로 미룰 일이 아니다. 지금의 인링크제론 신문사의 퀄리티 저널리즘을 구현하기 어렵다. 독자데이터에 기초한 맞춤형 뉴스 생산도 불가능하다. 신문의 사명은 온·오프라인 독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아웃링크 시행에 앞서 각 신문사들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우선 기사 서버의 확충, 사이트 접속 및 로딩 속도 등 하드웨어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게 결국 고품질 뉴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다.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신문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방법뿐이다, 저널리즘의 회복 없이는 신문의 미래도 없다. 포털의 아웃링크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물론 신문에만 국한 된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기자협회 등은 연내 포털의 '인링크 체제 해체-아웃링크 구현'을 실현해야 한다. 그래야 뉴스산업의 판이 새로 짤 수 있다. 물론 쉽지 않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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