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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2.21 17:35:12
  • 최종수정2019.02.21 17:35:12
[충북일보] 120조원이 투입될 'SK하이닉스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부지가 경기도 용인으로 정해졌다.

SK하이닉스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어제(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용인을 정해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SK하이닉스와 국내외 협력업체 50여 곳이 참여하는 특수목적회사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전국지방분권연대는 즉각 반발했다. "국가균형발전 역행"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2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균형발전을 내건 정부가 정작 수도권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가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불쑥 발표했다"며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일은 곧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총체적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에도 용인 부지 결정은 좋지 않다. 우려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청주는 그동안 경기도 용인과 이천,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실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 반대로 얻을 게 별로 없다. SK하이닉스가 청주 사업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게 충북을 발전시키는 견인차를 만드는 일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이런 로드맵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돕는 게 충북도와 청주시가 할 일이다. 우선 다음 달 체결한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를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의 이 같은 계획과 별도로 향후 5년간 5대 중점 육성분야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차세대 ICT 16조원(비수도권 7조원), 에너지 신산업 10조원(비수도권 9조원), 소재산업 5조원(비수도권 5조원), 헬스케어/미래 모빌리티 등 6조원(비수도권 1조원) 이다. 전체 투자 중 60%에 해당하는 22조원을 비수도권에 투자한다. 이런 계획을 면밀히 반영한 정책이 성공하는 법이다.

충북도는 국토균형발전을 기본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발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부지 결정을 뒤집을 순 없다. 대신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청주(진천, 음성) 투자, 특히 낸드플래시 지속 투자에 집중하도록 할 순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최태원 회장도 지난해 10월 M15 청주공장 준공식에서 "M15 청주공장을 낸드플래시 생산거점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을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정한 건 충북에 아쉬운 일이다. 무엇보다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 최대 규모여서 더 그렇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유사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나서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충북에 15조원을 투자했다. 이번 발표 금액을 더하면 50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일등경제 충북'을 건설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두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종류에 따라 지역별로 팹을 특화시켰다. 그러나 이천과 달리 청주에는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조직이 없다. R&D와 반도체 팹은 가까울수록 시너지가 난다. 하지만 연구개발 인력들이 서울에서 약 120㎞ 떨어진 청주 공장에서 근무하는 걸 꺼려한다. 현실적으로 지방에 공장도 짓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사람을 구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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