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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13 20:23:46
  • 최종수정2019.01.13 20:23:46
[충북일보] 인간은 다양한 생물종의 혜택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란 미명 아래 자연생태계가 급속히 훼손됐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급기야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북부사무소가 나섰다. 소백산국립공원 큰구미골 일원을 희귀식물 자생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키로 했다. 특별보호기간은 오는 2037년 12월 31일까지 20년이다. 이곳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모데미풀과 특산식물 등이 자생하고 있다.

 모데미풀 최대 군락지는 그동안 소백산 비로봉 일대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자생지가 추가 확인됐다. 이곳에는 연영초, 백작약 등 희귀식물도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다. 한 마디로 보호가치가 아주 높은 지역이다. 생물종의 가치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공단의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바람직하다. 궁극적으로 종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불법포획, 개발논리는 수많은 생물종을 사라지게 했다. 생물종 다양성을 파괴했다. 생물종의 감소원인은 대략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서식지 유실이나 변형을 꼽을 수 있다. 과도한 남획에 의한 서식지 파괴도 주요 원인이다. 농약의 과다사용과 대기오염,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하수 등도 생물종의 수를 감소시켰다. 외래종들로 인한 서식지 환경 변형도 일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을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호 및 번식을 위해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에 대해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및 도래지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은 보전가치가 높거나 인위적·자연적 훼손으로부터 특별하게 보호·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 일정기간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제도다.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다. 국토는 해양을 기반으로 대륙으로 연결돼 있다. 해양과 대륙 생물이 공존하고 있다. 한반도 산야에만 있는 토종 식물도 많다. 예전부터 일본, 미국, 유럽인들은 한반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식물표본을 채집한 뒤 몰래 자기나라로 가져갔다. 그런 다음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하거나 산업적 용도로 이용해오고 있다. '미스 킴 라일락'이 대표적이다.

 미국인들은 수수꽃다리로 불리는 우리의 토종식물을 채집해 가 미국에서 품종을 개량했다. 그 후 다른 품종으로 등록해 미국산 꽃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많다. 종자를 구입하려면 되레 로열티를 내고 사야 하는 식물들이다. 학술적·경제적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두 토종식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하지 않아 생긴 불행이다. 보전된 생물종이 많다는 건 그만큼 신품종을 개발하고 신물질을 탐색할 기본 재료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생물종 다양성은 인간의 삶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식물 하나가 난치병을 치료하는 미래 생명공학의 원천을 제공하기도 한다. 때론 신기술의 소재로 충분한 가치를 발휘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삶에 기여한다. 그런 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보호는 필연이다.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오늘날 생물다양성은 과거 어느 시기보다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학자들은 지구상의 생물종 중 4분의 1이 향후 20~30년간 심각한 멸종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1600년 이래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관속식물의 700종 이상이 전멸된 것으로 보고됐다. 2020년까지 생물종 전체의 3분의 1이 없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인간도 생태계의 일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백두대간 복원은 이제 시대의 가치가 됐다. 다양한 생물종은 인간생존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자연은 스스로 다스리며 생명을 이어 나간다. 모든 생물체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간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과도한 간섭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할 뿐이다. 백두대간 파괴 행위는 동식물 소멸을 부르게 된다. 결국 인간의 삶까지 해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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