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12.30 19:02:04
  • 최종수정2018.12.30 19:02:04
[충북일보]  한 해가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건 결국 소멸한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가 될 수 있다. 그릇은 비워야 채워진다. 결국 사라져야 나타난다. 송구영신의 의미가 이런 것 아닌가 싶다.

 올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했다. 남북 관계 진전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 회복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두 가지 소망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충북 상황도 좋은 게 별로 없다. 권력형 비리에서 채용비리까지 변한 게 없다. 해를 넘기는 사건 수사도 많다. 지역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채용비리 의혹사건'이 대표적이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국장 시절 임대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모(63)씨의 기소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동군의 방송시설 현대화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삼 전 충북도의원에 대한 수사 역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 8월 경찰은 건물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강 전 의원이 스포츠센터 운영에 직접 관여했다고 판단,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그를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관련 자료 검토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해 도내에서 회자된 뉴스들은 우울한 게 많다. 하지만 허탈과 상실감에 빠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겨를조차 없다. 그래도 한 번 더 정리하고 챙겨야 한다. 송년의 시간이다. 충북도 등 지자체들은 벌여놓은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마무리 할 건 하고 새해를 맞아야 한다. 그래야 도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줄 수 있다.

 정치인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해마다 거창한 신년화두로 위장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지나고 나면 언제나 별 볼일이 없는 화두는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 뜻만 요란했지 실천이 없으면 헛일이다. 충북도내 정치인 단체장들도 그동안 수많은 신년화두를 내놨다. 하지만 상당수는 화두에 담은 염원을 그저 구호로 끝냈다.

 때마침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이 신년화두로 '민의동행(民議同行)'을 선정·발표했다. '도민과 도의회가 함께 길을 간다'는 의미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도의회가 도민과 함께하면서 손을 맞잡고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뜻을 담았다. 도민 눈높이에서 도민 소통과 공감을 통해 민심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감이 가는 신년화두다. 글자에 담긴 뜻처럼 민의가 존중되길 소망한다.

 시간은 변치 않고 흐른다.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2018년 끝자락이다. 시간은 영원성이자 항속성이다. 변치 않고 흐른다. 그 덕에 묵은해도 있고 새해도 있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다사다난의 결정판이었다. 국민들의 마음고생이 어느 해보다 컸다. 가는 해를 갈무리 하고 오는 해를 기쁘게 맞이하기가 쉽지 않다. 복잡함과 번잡함이 여전히 물러나지 않는다. 그래도 새해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져본다. 도민들의 마음은 한가지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국가의 평안이다. 내 가정과 내 사회, 내 국가가 잘 되길 빈다. 침체된 경기 회복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판도라 상자에 희망이 끝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어야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다.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뜨고 지는 태양에 각오와 회한을 전한다. 정치에 대한 고민이나 반성 없이 각비(覺非·잘못을 깨달음)를 경험할 순 없다. 각비 없이 정치의 진보도 없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도 없다. 그저 후퇴만 있을 뿐이다. 2019년 정치인들의 신년화두엔 각비가 먼저 담겼으면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