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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25 16:16:44
  • 최종수정2018.12.25 16:16:44
[충북일보] 겨울 불청객 조류독감(AI)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오리 입식 시기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AI는 닭과 오리처럼 식용 조류인 가금류나 야생 조류들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나뉜다. 저병원성은 증상이 약해 병에 걸렸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대부분 그냥 지나간다. 하지만 고병원성은 다르다. 발병 48시간 내에 100%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면역력이 강한 철새들은 대부분 AI를 이겨낼 수 있다. 대개 그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양식장에서 자란 닭이나 오리는 다르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가금류가 대량 사육되는 농장에서 전염 속도가 더 빠르다. 집단 폐사와 같은 심각한 문제점가 발생하기도 한다. 각종 바이러스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AI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모든 철새에겐 AI 발병 인자가 있다고 보는 게 좋다. 한 번 발병하면 가금류에게 치명적이다. 오리나 육계 농가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만에 하나 발병하면 살처분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철저한 방역이 최선이다. 사람과 철새의 접촉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청주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항원은 H5N3형 저병원성 바이러스인 것으로 판정됐다. 충북도는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통보를 받고 예찰 지역 내 가금 농가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혹시 있을지 모를 잔존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 차단을 위해 일대 철새 도래지와 농가에 대한 소독·예찰은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미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반경 10㎞를 즉각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했다. 닭 사육 농가(12호·54만5천 마리) 이동제한, 감수성 가금 임상 예찰 등의 조치도 취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예찰활동과 방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미호천 조류의 AI항원이 고병원성이 아닌 건 참으로 다행이다. 그렇다고 해도 AI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 한반도 전체가 겨울 철새의 이동 경로 상에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인근 중국과 대만, 러시아 등 35개국에서 무려 49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대부분 H5형 AI였다. 그때그때 대증적 방역 조치를 취해서 될 일이 아니다.

 H5N3형, H5N9형 AI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고병원성이 확인된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유럽 등에선 고병원성이 검출된 바 있다. AI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달라붙도록 하는 단백질인 '헤마글루타닌(H)'은 원래 H5형이다. 사람은 감염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변이가 일어나면서 사람의 세포 표면에도 달라붙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AI는 이제 연례행사가 됐다. 심각하게 근본 예방책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AI로 인한 피해는 사육 농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란계 도살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게 현실이다. 가장 먼저 국민 식품인 계란 값 폭등을 꼽을 수 있다. 2년 전인 2016년 12월엔 물량 부족으로 계란 값이 한꺼번에 80%나 오른 적도 있다.

 충북도부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시 방역체제 가동과 함께 보다 진화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철저한 방역 매뉴얼 준수는 기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발생 후 사후조치다.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철새만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 AI 진단과 처방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철새 이동 경로 감시체계 구축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예방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민들부터 철새 도래지나 AI 발생지역을 방문할 경우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AI는 간단한 예방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방수칙을 생활화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재앙은 홀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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