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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11 17:33:28
  • 최종수정2018.12.11 17:50:15
[충북일보]  10대 청소년들의 불법 도박이 심각하다. 적극적인 예방교육이 시급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라인을 통한 불법 도박으로 형사입건 된 피의자가 3만6천850명이다. 이중 10대 청소년이 761명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133명, 2016년 346명, 지난해엔 107명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발달로 접근성이 쉬워지면서 무분별하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지역 청소년들의 도박도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 조사 결과도내 재학 청소년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높아졌다. 2015년 6.1%에서 올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평균을 뛰어넘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일반인의 도박중독 유병률(3.2%)이 전국평균(5.3%)에 비해 크게 낮은 것과 비교된다.

 최근엔 보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학교 학생 20여 명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런데도 예방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소년 도박은 사실상 집계보다 더 많다. 이 같은 청소년 도박문제는 갈취 및 사기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성인까지 이어질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예방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합법 사이트는 서버를 통해 단속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사이트는 단속자체가 어렵다. 게다가 적발해도 처벌이 가볍다.

 10대 청소년들은 주로 불법 스포츠 토토와 사다리 게임 등을 즐긴다. 이들 도박 사이트들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무방비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성인 인증이 필요 없다. 가입 절차도 통장만 있으면 된다. SNS가 청소년 도박을 조장하기도 한다. 인기 게시물 링크만 클릭하면 바로 도박 사이트로 접속된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의 특징은 대략 몇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해야 할 일들을 제때에 하지 못한다. 수면시간 부족과 함께 식사 거르기가 잦아진다. 게임을 못하면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돈 때문에 거짓말하고 돈을 훔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온라인 불법 도박 문제는 심각하다. 도를 넘는 수준이다. 온라인 불법 도박은 합법 사행산업과 다르다. 우선 연령 제한 등 뚜렷한 규제가 없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들이 중독에 빠져들기 쉽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대개의 청소년들은 온라인 도박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불법 도박 게임의 경우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등 일종의 놀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게임에 익숙한 점을 노린 불법 도박게임이 프로그램이 대부분 다 마찬가지다.

 도박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 인성을 피폐하게 만드는 악마다. 그런데 불법 도박 시장은 지금도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 보니 단속마저 쉽지 않다. 그 사이 청소년들의 도박중독은 깊어만 간다. 경찰과 교육기관의 정확한 실태 파악과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

 지난달 말까지 도내 488개 초·중·고교 중 예방교육을 시행한 학교는 고작 14곳(초2, 중6, 고6) 뿐이다. 전체의 3%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교가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대로라면 도내 청소년들이 도박문제 예방에 대한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무방비로 사행산업에 노출되는 상황이다.

 청소년 도박은 예방교육이 최선이다. 예방의 관점에서 보면 각종 청소년 문제는 서로 연관돼 있다.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도 미래 문제와 서로 퍼즐처럼 연관돼 있다. 음주나 흡연 등 다른 문제행동과도 연결돼 있다.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인력과 조직, 재원과 지역사회 자원이 모두 부족하다. 다른 청소년 관련기관·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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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