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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14 20:04:58
  • 최종수정2018.11.14 20:04:58
[충북일보]  충북의 로컬푸드(Local Food)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짧은 기간에 성장일로다. 공급이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청주뿐만이 아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합을 맞추고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사이 지역균형발전에도 한 몫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문화를 만들고 있다. 장점도 많다. 우선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이 싸다. 통상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해당 지역에서 소비돼 신선도가 높다.

 옥천군도 로컬푸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옥천푸드가공협동조합이 13일 창립됐다. 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임원 선출과 사업계획서 등의 주요 안건도 확정했다. 조합은 가공교육을 이수한 37명의 농가들로 구성된다. 조만간 식품제조가공업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을 통해 제조·판매원 자격을 갖출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직접 장아찌, 쨈, 참기름 등 가공식품 생산에 나선다.

 로컬푸드의 장점은 적정한 가격과 판매자 인증제라고 할 수 있다. 판매자가 직접 로컬푸드에 제품을 등록해 유통단계를 줄이게 된다. 상품 정보란에는 판매자의 사진과 이름, 생산지 주소 등을 적는다.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다. 도내 곳곳에도 많지는 않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매장마다 수익의 편차도 크다.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판매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생산자의 적극적 참여에도 소비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도 있다. 점차 개선해야 할 대못이다.

 로컬(local)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영어표기다. 지방·지역이란 뜻을 갖고 있다. 지역주민을 말하기도 하고 지역단체를 말하기도 한다.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살림살이를 꾸려 가는 지방자치 역시 첫 글자를 로컬로 표기한다. 지방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 정서에 와 닿는 로컬의 의미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자는 운동이 '로컬푸드' 운동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농·식품 수급 운동이다. 신선한 먹거리의 안전성과 환경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체계적 직거래 친환경 운동이다. 로컬푸드는 장거리운송을 거치지 말아야 한다.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고리도 될 수 있다. 이미 지방자치단체장이 보증하는 지역 농산물인증제가 시행되는 곳도 있다.

 싱싱한 먹거리는 인간의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나 땅이 썩고 공기와 물이 병들면 사람도 병들게 된다. 궁극적으로 큰 재앙을 부르게 된다. 로컬푸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유기농 재배를 원칙으로 한다. 오염이 되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채소와 곡식이어야 한다. 그런 채소와 곡식을 식탁에 오르게 하는 게 로컬푸드 운동이다.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말자는 운동이다.

 모든 게 풍족한 시대다. 하지만 바른 먹거리는 풍족하지 않다. 생태계의 순환과 친환경 질서에 맞춰 생산된 먹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로컬푸드가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로컬푸드의 공급과 성장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로컬푸드는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농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이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잘 살 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누리는 최고의 행복 중 하나가 배부른 행복이다. 먹거리 건강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 로컬푸드가 해답이다. 게다가 로컬푸드는 소농이나 고령농에 적합하다. 고령화 시대에도 맞다. 생산에서 출하까지 안전성과 품질관리를 담보할 조직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비자 만족을 위한 생산 농산물의 최고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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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