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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01 16:42:01
  • 최종수정2018.10.01 17:58:25
[충북일보] 청주 운리단길의 카페와 공방이 창의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흉물 건축물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래된 흔적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핫 플레이스'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도시는 사람과 공존하는 공간

정부는 지난 8월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전국 500곳에 국비와 기금, 공기업 자금 등 5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충북의 4곳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청주 내덕1동과 충주 문화동, 음성 음성읍, 제천 화산동 등이 그곳이다.

충북에선 그동안 6곳이 도시재생사업과 뉴딜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4곳이 추가됐다. 대부분 빈집이 대량으로 방치되거나 좁고 어두운 골목길이다. 주민 불편 해소와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한 공간이다.

도시재생은 시대정신의 변화를 반영한다. 정책의 변화와 함께 나온 용어다. 일단 도시정책 용어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개발'의 시대를 접고 '재생'의 시대에 들어섰다. 다시 말해 도시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의 변화다.

개발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패러다임이다. 빠르게 대량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만 했던 시기다, 그런 시대적 조건과 맞물려 있다. 기능 중심으로 분화된 특징을 갖는다. 그러다 보니 이해관계에 따른 충돌도 많았다. 하지만 재생은 좀 다르다. 개별적 존재를 하나로 묶고 잇는 작업이다. 함께 해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게 핵심이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함을 알려준다. 개발과 재생의 질적 차이기도 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가르침이다.

도시는 사람과 공존하며 만들어진 거대 유기체다. 사람과 동일하게 태어나고 성장한다. 그리고 쇠퇴와 멸망의 과정을 거친다. 라이프사이클이 사람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까지 닮았다.

도시재생은 각성하고 바뀌는 이치를 기본으로 한다. 사람의 개조와 별로 다르지 않다. 각성의 과정에서 충돌과 갈등은 당연하다. 갈등 과정을 조율할 전문가 역시 필요로 한다. 아름다운 도시 생태계 구축은 이때 비로소 가능하다.

도시재생엔 다양한 이해관계가 수반된다. 저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협업에 뛰어든다.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기고 충돌한다. 이상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의 제시가 필요하다. 충돌을 완화할 전문가가 필요한 까닭은 여기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주제와 목표를 갖고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하지만 손색없는 도시 주거 공간 조성은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도시재생엔 필연적으로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다. 더욱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

사람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가치를 인정받는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공간들 속에 유기적으로 있을 때 공간으로써 가치를 갖게 된다. 도시재생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 바로 그거다. 전문성으로 산을 넘고 강을 건널 수 있어야 한다.

관료나 학자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단점도 있다. 도시재생 전문가는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만들어줄 능력을 갖춰야 한다.

*** 확실한 도시재생 전문가 필요

낡았다고 모두 쓸모없는 건 아니다. 도시재생 열풍으로 세상이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폐허공간이 예술공간으로,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각각의 노력으로 생명을 얻어 천혜의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옛 청주연초제초창 재생사업은 바람직하다. 옛것을 유지해 관광자원화 하려하고 있다. 거친 표면 등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 하고 있다. 독특한 외관의 낡은 창고를 보물창고로 만들어 가고 있다. 무조건 철거 후 개발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아주 다르다.

도시재생은 해당 공간 내 숨어 있는 다양한 스토리 발굴이다. 도시공간은 역사만큼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쇠퇴했다고 무조건 개발에 나설 게 아니다. 그 공간에 맞는 독특하고 귀한 분위기를 찾아 다시 만들면 된다. 도시재생은 전문가의 분명한 목적과 주민동의가 필수조건이다. 두 조건 완성 없이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오래된 도시에서 보물을 찾으려면 제대로 된 전문가부터 찾아야 한다. 청주 운리단길을 걸으면 많을 걸 생각한다. 도시재생이 도시의 미래까지 결정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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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