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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구 대비 새 주택 공급량, 세종이 대전의 18.6배

세종 1천 가구당 94.8채로 전국 1위,대전은 5.1채로 꼴찌
세종은 공급>수요에도 외지인 수요 많아 '미분양 제로(0)'
올해 전국 공급 물량 사상 최대,'시장 양극화' 더 심해질 듯

  • 웹출고시간2018.08.27 16:42:22
  • 최종수정2018.08.27 16:42:22

세종시의 최근 4년간 가구 수 대비 주택 공급 물량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도담동 원수산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의 최근 4년간 가구 수 대비 주택 공급 물량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2위인 제주의 4.0배, 16위인 대전의 11.4배나 됐다. 같은 기간 절대 공급 물량도 인구가 5배인 대전보다 56.5% 많았다.

문재인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주택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택 공급 물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서울·세종 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택경기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2013~17년)간 시도별 1천 가구 당 주택 준공 물량

ⓒ 국토교통부, 통계청
◇세종과 대전 가구 수 대비 준공 물량 '극과 극'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인 '직방'은 전국 및 시·도 별 주택 준공 실적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종은 인구에 비해 공급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오는 2030년까지 50만명 수용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년 간(2013~17년) 전국에서 새로 준공된 주택은 총 237만1천채였다.

가구 당 평균 2.5명이 입주한다고 가정하면, 약 593만명이 살 수 있는 물량이다.

시·도 별로는 △경기(66만4천채 ) △서울(36만5천채) △경남(17만4천채) △부산(13만7천채) △경북(13만3천채) 순으로 많았다.

2018년 상반기(1~6월) 지역별 1천 가구 당 주택 준공 물량

ⓒ 국토교통부, 통계청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3개 시·도의 비중은 경기 28.0%, 서울 15.4%,인천 3.3%(7만8천채) 등 46.7%였다. 인구 대비 비중이 경기는 높은 반면 서울과 인천은 낮았다.

시·도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세종(약 30만명)은 12위(6만8천채)였다. 하지만 세종은 인구가 약 150만명인 대전(4만6천채·최하위)보다도 2만6천채(56.5%)가 더 많아 눈길을 끈다.

지역 별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은 또 다른 통계를 보면 명확히 나타난다.

같은 기간 시·도별 주민 1천 가구 당 주택 준공 물량은 세종시가 876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219채) △충남(143채) △경기(134채) △경남(127채) △충북(126채) 순이었다.

반면 △인천(67채) △대전(77채) △서울(87채) 순으로 적었다. 전국 평균은 113채였다.

2018년 상반기(1~6월) 1천 가구 당 주택 준공 물량도 △세종(94.8채) △제주(23.3채) △경기(20.6채) 순으로 많았다. 반면 대전은 5.1채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전국 평균은 13.7채였다.

최근 4년(2013~17년)간 시도별 주택 준공 물량

ⓒ 국토교통부
결국 세종은 시 출범(2012년 7월)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요(가구 수)보다 공급이 훨씬 많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일반적 경제 원리로 보면 분양가가 떨어지거나, 미분양이 속출돼야 한다. 하지만 그 동안 분양 성적은 전국 최고를 기록,올해 7월말 기준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미분양 주택이 한 채도 없다.

반면 부동산 시장에서 세종과 가장 경쟁적 관계에 있는 대전은 인구 대비 주택 공급 물량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대전시민들이 대거 세종시 주택(아파트)을 분양받거나 구입하면서, 대전은 인구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주택 준공 물량 추이

◇올해는 공급 과잉으로 양극화 더욱 심해질 듯

직방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2011년 33만9천채로 최저를 기록한 뒤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주택시장 호황이 계속되면서 인·허가도 덩달아 증가한 결과다. 인·허가에서 준공까지는 보통 2~3년이 걸린다.

작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규제를 잇달아 강화,전국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51만5천채, 2017년 56만9천채이던 준공 물량은 올해는 사상 가장 많은 59만7천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1천 가구 당 신규 공급 물량도 2011년 16.9채, 지난해 26.3채에서 올해는 27.3채로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될 전망이다.

결국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현재처럼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국 주택시장에서는 서울·세종 등 일부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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