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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농가 일손 태부족

농가 수 적어 품앗이 어려움
폭염에 병해충 노출도 심각
제때 수확 못하면 손실 막대

  • 웹출고시간2018.08.20 17:39:31
  • 최종수정2018.08.20 21:57:53

충북 도내 중부권에서 시설하우스 고추 농사를 짓는 이민자씨가 혼자 고추를 따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충북 도내 고추 농가들이 일손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때 수확하지 못한 고추들은 폭염으로 곪아버리거나 병해충에 노출돼 경영 손실로 이어진다.

20일 도내 고추 농가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 지역의 시설하우스는 지난달 초중순부터, 노지는 이달 초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지난 주말 도내 전역에 비교적 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져 농민들은 바쁜 일손을 놀릴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한 달 이상 이어진 유례 없는 폭염으로 병해충 없이 성장한 고추의 양이 많지 않고, 수확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데 있다.

도내 중부권에서 하우스 5개 동 3천300㎡(1천 평) 규모로 고추농사를 짓는 이민자(여·66)씨는 지난달 초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이씨는 하루에 하우스 2/3동에서 20㎏ 포대 10~15개 정도를 수확한다.

1주일에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혼자 8일 정도 일하면 모든 하우스에서 수확을 마친다.

가장 먼저 수확을 시작한 하우스는 8일 후면 또다시 고추가 붉게 익어 수확에 들어가야 한다. 오는 11월께 서리가 내릴 즈음까지 매일매일 고추를 따야 한다.

한 명의 일손이라도 더 있으면 수월하지만, 일꾼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마을의 시설하우스 고추 농가는 5가구로 이씨가 '가장 젊은 女농사꾼'이다.

고추 수확은 농가의 여자가 맡고, 소독을 하거나 수확한 고추를 건조하는 일은 남자가 맡는 특성상 다른 농가의 '할머니'들과 품앗이를 하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다른 농가도 자신의 농장에서 수확에 몰두하느라 품앗이를 할 겨를이 없다.

이씨는 "요즘 폭염 때문에 다른 해보다 한 시간 정도 휴식 시간을 더 갖는다"며 "시간은 부족한데다 혼자서 수확하는 터라 충분히 익은 고추를 제때 거둬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나치게 익은 고추는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예년보다 손실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품앗이가 불가능해 용역이라도 써 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고추 수확 등 농사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 마을의 박정숙(여·73)씨는 용역사무실에 일꾼을 구하러 갔다가 번번이 허탕쳤다.

박씨는 "예년에는 어쩌다 한 명은 구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며 "얼마 전 농가에서 일을 하던 일꾼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뒤로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농가 일꾼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도내 온열질환자는 200명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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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