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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파악보다 중요한 독립청사 건립

11대 도의회, 타 도의회 견학
전대와 벤치마킹 장소 중복
"신청사 걸맞게 성숙해져야"

  • 웹출고시간2018.08.15 21:02:18
  • 최종수정2018.08.15 21:02:18
[충북일보] 독립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충북도의회가 눈만 잔뜩 높아진 모양새다.
 
10대 의회는 여야 집안싸움을 벌이는 와중에도 독립청사 건립에 한마음 한뜻이 됐다.
 
당시 도의회는 전국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다는 이유로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처음에는 최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리모델링을 검토했지만, 비판여론이 잠잠해지자 이내 독립청사 신축으로 속전속결 방향을 틀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도의회는 타 시·도의회 건물을 둘러보며 눈을 높여왔다.
 
11대 도의회 들어서도 이 같은 행태는 변함이 없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지역민심이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회는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타 시·도의회 벤치마킹에 나선다.
 
앞서 10대 도의회 당시 견학 장소와도 중복된다.
 
지난 2015년 9월 10일 도의원들은 충남도의회를 방문해 청사 규모와 현황 등을 살폈다.
 
독립청사 건립을 전제한 견학이었는데, 사전 조사나 기본적인 현황 파악도 없이 방문해 적잖이 비판을 받았다.
 
특히 당시 의원들이 충남도의회를 방문했을 시기에는 충북도가 옛 중앙초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을 시기였다.
 
중앙초에 의회 청사를 짓기 위한 압박이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됐던 이유다.
 
이듬해인 2016년 6월 20일에도 의원들은 독립청사 건립을 염두에 둔 견학을 떠났다.
 
당시 도의 최대 현안이었던 무예마스터십을 앞두고 의원들은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다.
 
무예마스터십 홍보 지원이 아닌 도의회 청사 건립을 위한 벤치마킹 일정이었다.
 
여야가 바뀐 11대 도의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도의회는 먼저 오는 21일 이른 아침부터 충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를 방문한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방문했던 곳이다.
 
22일에는 성남시의회와 용인시의회, 천안시의회를 잇따라 찾아 청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충북도의회는 공간이 협소해 그동안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한계가 따랐던 게 사실이다.
 
법적으로도 광역의회 기준면적에 못 미쳐 청사 건립에 대한 명분도 갖춰진 상태다.
 
그러나 도의회가 도민들을 위한 본연의 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먼저라는 시각이 여전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도의회가 독립 청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법적 기준 미달과 대외적인 위상 등을 건립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도민들은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청사에 걸맞게 의회도 한 단계 성숙해지기 위한 고민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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