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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22 20:00:00
  • 최종수정2018.07.22 20:00:00
[충북일보]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그(EPL) 박지성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아시아축구의 전설이다. 박지성은 호날두·루니·손흥민처럼 많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매우 헌신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로 꼽혔다. 그의 머리와 발끝을 떠난 볼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기에 딱 좋은 수준까지 어시스트가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케인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를 향하고 있지만, 그에게 볼을 배달하는 덴마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잉글랜드 출신의 델레 알리, 한국 출신의 손흥민 등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박지성과 손흥민은 어린 시절, 각각 일본과 유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운동했다. 이들 때문에 과거 '우물 안 개구리'로 평가되던 한국 축구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물론, 우리 지역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정도의 급이 아닌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현재 충북 출신 선수들은 과거 월드컵에서 활약을 보여준 최순호 포항스틸러스 감독급도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난 2014년 1월 선수 3명으로 창단해 불과 4년 만에 유소년 축구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청주FCK를 주목한다.

청주FCK 유소년축구클럽은 지난해 '리틀 K리그 왕중왕전 U10'에서 쟁쟁한 경쟁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5학년 아이들은 지난해 전국대회 20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미 청주FCK 아이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을 목격한 국내 6개 기업구단 관계자들이 스카우트를 제의하고 있고, 일부 4~5학년 선수는 졸업 후 FC서울과 전북현대 산하팀에서 뛰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오는 8월 5일 바로셀로나 축구지도자 8명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 효창구장에서 청주FCK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소식도 매우 반가운 일이다.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 속에서 청주FCK 유소년클럽의 이 같은 뛰어난 활약상은 83만 시민들에게 청량제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이제 우리도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주FCK 소속 선수들이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CF 메스타야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18) 같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 차원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우리 지역의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은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충북과 청주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는데, 정작 우리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셈이다.

청주시 당국은 반성해야 한다. 꼭 청주FCK 뿐 아니라, 그리고 축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격려를 하고, 지자체 차원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 차원의 관심을 받지 못해 타 지역으로 떠난 우수한 선수들도 충북 출신임을 잊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올해 12~13살인 어린 선수들이 연령별 국가대표에 발탁되거나 해외 명문구단의 스카우트를 받아 이강인·백승우·이승우·손흥민·박지성처럼 성장해도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가질 수 있다.

그동안 다소 소홀했지만, 이제 충북에서도 유소년 선수 관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단체장들이 먼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팀이 없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서라도 충북을 대표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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