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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18 20:00:00
  • 최종수정2018.04.18 17:37:26
[충북일보] 6·13지방선거에서 선거펀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에선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가장 먼저 나섰다. 6·13지방선거 충북교육감선거 출마를 위해 선거펀드 모집 준비를 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14년 5월 선거 때도 '행복교육 희망펀드' 5억 원 모집에 나서 인기몰이를 했다.

선거펀드를 예비후보 단계에서 진행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사전여론을 조성하고 지지자들로부터 다짐 계약을 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돈도 모으고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의 선거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선거펀드 홍보용 콘텐츠를 만들면 SNS전략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민에게 빌린 깨끗한 선거자금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후보자 이미지도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무엇보다 선거자금 조달이 투명해져 신뢰 확보가 쉽다.

선거펀드가 선거 출마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몇 년 됐다. 유시민 펀드가 2010년 4월 하루만에 4억 원을 모아 이슈가 됐다. 4일 만에 8천명 이상 참여해 41억 원이 모아졌다. 유 후보는 낙선했지만 15% 이상 득표해 그해 8월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했다.

문재인 펀드는 지난해 4월 출시 61분 만에 1만534명이 약정했다. 이 가운데 4천488명이 329억8천63만원을 입금했다. 그해 7월19일 연 3.6% 이자를 계산해 상환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선거펀드를 진행하고 있다.

선거펀드는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이 대중들에게 직접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고 선거가 끝나면 약정이자와 함께 돌려주는 서비스다. 김 교육감은 선거비용을 보전 받는 시점인 오는 8월 중순께 원금과 이자를 더해 펀드 참가자에게 상환할 예정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치 신인이나 광역·기초의원 등 지방정치인에게 불리하다. 아니 불공평하다고 봐야 맞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예비후보,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은 후원회를 만들어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와 지역교육감 예비후보, 광역·기초의원은 후원회를 둘 수 없다.

이 때문에 돈 없는 정치 신인과 지방정치인은 정치 참여가 어렵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유혹에도 빠지기 쉽다. 법이 국민의 참정권을 제약하는 셈이다. 김 교육감이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펀딩에 나선 것도 결국 이 때문이다.

선거펀드는 정당의 지원 없이 홀로 뛰는 후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악조건에서 탄생한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부정적 효과보다 긍정적 효과가 더 많다. 그런 점에서 지역의 정치 신인들에겐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선거펀드가 취지대로 정치 신인과 지역정치인의 선거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됐으면 한다. 유권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정치 참여의 장 역할도 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투명한 선거 문화 정착에 일조했으면 한다.

충북에서 몇 명의 예비후보가 더 선거펀드를 진행할 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선거펀드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펀딩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혹시라도 선거법 위반 시비가 불거지면 역효과를 부르게 된다.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은 이 기회에 정치 신인과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불리한 현행 정치자금법 개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정부가 지난해 100대 국정과제 중 '국민주권적 개헌 및 국민참여 정치개혁' 분야의 세부 과제를 거론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게 없다. 공명선거는 제대로 된 법과 제도 아래서 가능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하루 빨리 고쳐야 한다. 그래야 선거자금에서 '기울어진 운동장'도 바로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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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