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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11 15:59:36
  • 최종수정2018.04.11 15:59:36
[충북일보] 각 정당의 6·13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유권자 알 권리 차원에서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동안 정당 공천은 늘 잡음이 있었다. 아무리 심사숙고했다고 해도 말썽을 빚곤 했다. 유권자의 눈높이와 정치의식은 아주 높아졌다. '개혁'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공천'이 실행되지 않으면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각 정당들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 전에 경선후보자 공개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분명하다. 시민사회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 어느 때보다 당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주관 충북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가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CJB청주방송을 통해 충북 도내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회는 이시종(70) 현 지사와 오제세(68·청주서원) 국회의원이 맞붙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노련한 선장론을 내세우면서 연임을 호소했다. 오 의원은 이 지사의 용퇴와 충북도정의 환골탈태를 역설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경제와 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도정 운영을 놓고 벌인 공개적인 설전이었다.

하지만 기대만큼 날선 토론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거듭돼 왔던 양측의 주장과 지적만 되풀이 됐다. 새로운 내용이나 토론의 열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지사의 지난 8년간 경제성과와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공방이 전부였다.

정작 공방이 예상됐던 청주공항MRO, 오송역세권개발, 충주에코폴리스 등의 사업에 대해선 서로 입장만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오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면 이 지사가 해명 또는 반박하는 식으로 진행돼 긴장감이 떨어졌다.

충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TV토론회는 이날 한 번뿐이다. 도민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토론주제 선정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꿴 탓이다.

이날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이 지사의 경제성과였다. 하지만 예상됐던 일이라 그렇게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쟁점에 대해 이 후보는 불가피성을 역설했고, 오 후보는 반박했다. 귀담아들을 만한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발언시간 제한에 묶인 탓에 두 후보자 모두 그동안 제기했던 주장만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쳤다. 알맹이 없는 토론회를 이어갔다. 충북도지사 후보를 검증하는 토론회에서 정작 시급한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을 준 토론회였다.

민주당은 청주시장 예비후보 4명의 TV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주 중 같은 방송사를 정해 중계할 예정이다. 청주시장 선거 민주당 공천 경선 후보는 정정순(60)·한범덕(65)·이광희(54)·유행렬(53) 예비후보 등 4명이다.

자유한국당도 오는 11일 청주시장 공천 신청자 3명이 나서는 TV토론회를 연다. 황영호(58) 현 청주시의회 의장과 천혜숙(62) 서원대 석좌교수가 열띤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앞으로 치러질 각 정당의 경선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보다 치열한 토론이 이어지길 요청한다. 충북도지사 후보든, 청주시장 후보든 거기 그 자리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아주 적극적인 토론을 벌였으면 한다.

경선토론회는 예비후보자 본인의 자질과 비전을 알리는 자리다. 후보자의 소극적 대처는 자칫 형식적 토론으로 오인될 수 있다. 같은 정당 후보들끼리 짜고 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결국 유권자를 우롱하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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