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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05 20:00:00
  • 최종수정2018.04.05 20:00:00
[충북일보] 이윤창출은 기업의 최대 목표였다. 지금도 크게 변한 건 없다. 하지만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놓고 이윤만 추구하기가 힘들어졌다. 사회구성원들이 기업에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 정의하면 기업이 복지 사회를 위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실천해야 할 의무다. 이윤 추구에만 집착하지 않고 행복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뜻도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대략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경제적인 책임으로 이윤극대화와 고용창출 등과 연관된다. 2단계는 법적인 책임으로 회계의 투명성, 성실한 세금납부, 소비자의 권익보호 등이다.

3단계는 윤리적인 책임이다. 환경·윤리경영, 제품안전, 여성·현지인·소수 인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과 관련된다. 4단계는 자선적인 책임이다. 사회공헌, 자선·교육·문화·체육 활동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활동이다.

오늘날 기업의 이미지는 이런 4단계 사회적 책임 활동을 거치며 형성된다. 이른바 착한 기업, 좋은 기업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청주에서 SK하이닉스가 벌이는 활동도 다르지 않다. 단계로 치면 4번째 단계의 자선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치매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해 충북경찰과 손을 잡았다. 지난 4일 충북지방경찰청 소회의실에서 충북청과 치매노인 등이 착용하는 배회감지기 지원 협약식도 가졌다.

양 기관은 실종 전력이 있거나 배회 가능한 치매 노인 등 실종 우려가 높은 노인 등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를 무상 보급할 예정이다. 보급 및 2년간 사용료 전액은 SK하이닉스가 지원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얼마 전부터 지역신문 살리기에도 나섰다. '지역신문 활용 사회복지시설 정보복지 지원'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책임 활동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지역신문 구독을 지원해 정보 접근 기회를 넓혀주는 사회공헌인 셈이다.

기업은 더 이상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그에 따르는 다양한 부수적인 성과도 얻을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행복하고 멋진 사회가 빨리 오게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지금은 기업 자체의 문제에서 국가의 문제로 흐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해 의무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외친 때도 있다.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적도 있다.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경제발전을 방해하는 불순한 세력으로 치부되곤 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기업의 영리 추구는 당연하다. 영리 없이 기업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은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주체이기도 하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우리는 기업이 인간존중의 개념을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야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경영자가 인간존중의 경영이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정부나 지자체도 기업이 경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길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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