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2.26 20:00:00
  • 최종수정2018.02.26 18:39:13
[충북일보] 충북의 지역전략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은 지난 8년간 충북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왔다. 충북을 지탱해온 산업의 상징적 구호였다.

하지만 최근 위기에 직면했다. 위기는 인천에서 촉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얼마 전 송도를 최대 바이오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청라에 의료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미래형 의료복합타운을 만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문제는 인천의 구상 상당 부문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과 겹친다는 데 있다. 충북은 지금 오송 제3생명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 정도로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일대를 세계적인 '바이오 밸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의 바이오도시 육성계획은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충북의 지역전략산업을 위협할 정도다. 게다가 지금은 충북의 또 다른 주력산업인 태양광 산업마저 위협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기대하며 낙관할 수도 없다. 관련 업체들이 메스를 들이대는 등 심상치 않다.

GM의 국내 철수 소식은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산업의 흐름은 시대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양 산업에서 유망 산업으로 생산 요소가 이동한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의 흐름을 누가 먼저 파악하고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업종 전환을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역전략산업도 다르지 않다. 충북 산업도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셈이다. 지역전략사업의 경우 대개 구상부터 실현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 충북도 글로벌 기업의 최신 흐름을 실시간으로 살펴야 한다. 그런 다음 추진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의 흐름을 따라잡는 게 놓치기 쉽지는 않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중심 창업도시 조성과 같은 신사업은 국내 모델이 아직 없다. 따라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관련기관 공동 해외 벤치마킹도 검토해야 한다. 그게 지역의 발전역량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지역별 전략사업은 정부가 지역의 사업을 구분해 선정·운영돼 왔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울산 등 광역단위로 구분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균형발전이었다. 충북의 경우 바이오와 반도체, 이동통신, 차세대전지다.

그러나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이런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의 관리 능력 부족은 혼란을 자초했다. 전체적인 지역산업의 균형발전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여러 요인이 있다. 그중 정부의 지원정책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번 인천의 발표도 결과적으로 지역전략산업을 총괄적으로 기획·조정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지역이 정책의 주체가 아니라 수혜를 입고 평가 받는 객체에 머물다 보니 생긴 일이다. 무엇보다 충북의 지역전략사업과 중복된다는 게 심각하다.

이런 문제를 조정하고 조절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하지 못할 거면 차라리 지역전략산업 정책 추진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지역전략산업을 스스로 선정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지역 스스로 전략산업 육성 정책의 수립과 정책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게 기획·시행·평가의 선순환 구조다.

충북의 '생명의 땅=바이오 메카'는 지금 위기다. 시대에 맞게 버릴 건 버리고 취해서 이득이 되는 걸 취해야 한다. 충북도는 이 기회에 충북의 새로운 전략산업이 무엇인지 다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대비해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