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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12 18:46:21
  • 최종수정2018.02.12 18:46:21
[충북일보] 지난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평창, 강릉, 정선 등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충북도민들도 깜짝 놀랐다. 지난 4일 옥천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옥천 지진은 피해가 발생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었다. 하지만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많았다.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불안감을 더 키웠다.

이번 지진은 공교롭게도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 만에 발생했다. 올림픽 진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실 지진을 피할 수는 없다. 다만 지진에 어떻게 잘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지진은 앞으로 있을 더 큰 지진의 '전진'일 수 있다. 옥천 지진 일주일 뒤 규모 4.6의 중급 규모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확장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 드는 이유는 여기 있다.

여진은 통상 시간이 흐르면 발생 빈도와 규모가 감소한다. 그런 점에서 옥천 지진과 이번 지진은 아주 이례적이다. 여진으로 치면 포항 지진 석 달 만에 최대 규모다. 앞으로 더 큰 강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 있다.

지난 6일 대만 동부 화롄에서 규모 6.0의 강진으로 17명이 숨지고 280명이 다쳤다. 방재 태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생긴 대형 재난이다. 나는 지진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예비만 잘 하면 기술과 조기경보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번 지진에서 우리 정부도 허점을 보였다. 기상청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7분 가까이 늦었다. 행정안전부 재난문자 전송시스템의 오류 탓이라고 한다. 정부의 초동 대처가 이렇게 허술하면 국민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래선 안 된다.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지진 대책을 더 늦기 전에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진에 견디는 방법은 크게 내진(耐震)과 면진(免震), 제진(制震)으로 구분된다.

내진은 지진력을 구조물의 내력으로 감당해내자는 개념이다. 면진은 지진력 전달을 줄이자는 것이다. 제진은 지진력에 맞대응을 하자는 방법이다. 내진의 핵심은 철근콘크리트 내진벽으로 건물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보통 내진설계라고 한다.

면진은 짧은 주기의 지진파가 강하고 긴 주기의 지진파는 약하다는 성질을 이용해 건물의 진동주기를 길게 만드는 것이다. 제진은 진동의 반대방향으로 건물을 움직여 지진의 충격을 상쇄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3층 이상에만 건축물에 내진설계가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이제 한반도 전체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때문에 대형 건축물 내진 설계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다. 소형건축물 내진에도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의 기술과 노하우를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국가적 차원의 지진대응 종합플랜을 세울 수 있다면 배워야 한다. 기업 역시 지진 발생 시에도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생산시설의 지진 대응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대처 방법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지하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대피소가 없다면 건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내진 기술과 사람들의 준비만 있다면 큰 피해 없이 지진을 견딜 수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더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철저한 준비를 다시 강조한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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