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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23 21:27:53
  • 최종수정2017.11.23 21:27:53
[충북일보] 전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3년간의 길었던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험생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수험생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란다.

그러나 올해도 수험생들의 탈선과 비행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수능 직후 일순간의 긴장 해소와 해방감, 여가 시간 증가는 수험생들의 이탈 요인이 되곤 했다. 한 순간의 실수가 인생을 그르치게 하기도 했다.

매년 이맘때면 대한민국 사회는 '수능앓이'를 한다. 고3 학생들은 공교육 체제에서 12년 동안 오직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공부에 몰두했다. 23일 비로소 지긋지긋한 시험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해방감에 젖어 있을 시간도 별로 없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이리저리 따져봐야 한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서를 내야 할지도 헤아려 봐야 한다. 이래저래 시간이 많지 않다.

현실은 조금 다르다. 학교에서 나온 이후부턴 공황상태다. 이른 하교로 대낮부터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기 일쑤다. 그러다가 밤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찾는 곳이 유흥업소 등이다.

각종 일탈행위는 대개 거기서 이뤄지곤 한다. 수험생들의 유흥업소 출입은 이맘때 가장 흔한 일탈 유형이다. 남의 신분증을 들고 오거나 대학 단체복까지 입고 출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 호프집 등 일반식당에도 비상이 걸린다.

현행법은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 영업정지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유흥가 등에는 이미 청소년 출입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업소마다 수험생들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학업에 대한 해방감으로 해이해지기 쉽다. 연말분위기까지 겹쳐 들뜨기 십상이다. 성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음주와 흡연을 시도하기도 한다. 각종 범죄와 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수능이후 자신들에게 주어질 여가 시간에 대한 활용 방법을 잘 모른다. 별다른 교육도 받지 않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물론 가정과 학교, 청소년 관련단체, 지역 주민, 경찰 모두 나서야 한다.

학교별 특색을 반영한 교외지도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몰리는 장소에 교원을 집중 배정할 필요가 있다.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순찰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교양강좌 및 특강을 통한 인성교육도 바람직하다.

우리는 학교별로 학생들의 흥미, 취미, 적성 등을 고려한 개인의 소질 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게 좋다고 본다. 동아리 활동, 학교 축제, 진로체험 등 학교특색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분야에서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고'가 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성공이다. 우선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 가장 가깝게는 지원하는 대학, 지원하는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이후 우리사회 풍경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진풍경이다. 수험생들에게 바란다. 수험생들은 수능일 하루를 위해 12년 동안 달려왔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생에는 '미시적 우연'과 '거시적 필연'이 교차한다. 수험생들에게 남은 인생은 아주 길다. 거시적 필연에 집중하다 보면 언제든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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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