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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13 20:42:24
  • 최종수정2017.11.13 20:42:24
[충북일보] '2017 젓가락 페스티벌'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개막 사흘 만에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성황이다. 폐막 때까지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다녀갈지 모른다.

젓가락 페스티벌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의 가장 오래된 먹거리 도구인 수저를 축제의 주제로 삼았다. 수저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이자 불멸의 도구다. 천년 넘게 거의 원형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인류 생명의 도구다. 물론 한·중·일 3국이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그중 우리는 젓가락과 숟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수저문화를 발전시켰다. 젓가락과 숟가락을 늘 쌍으로 사용했다. 따로 구분하지 않은 일체형 도구였다.

지금도 여전히 숟가락과 젓가락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 도구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손에 쥐는 일상의 도구다. 죽기 전 마지막까지 사용하는 도구다. 다시 말해 인류 생명의 도구인 셈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그해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했다. 그 후 한·중·일의 공통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주제로 한 젓가락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초기 반응은 별로였다. 하다하다 젓가락으로 행사까지 하느냐며 비아냥거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흔해빠진 젓가락으로 무슨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느냐며 냉소적 반응 일색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무엇보다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일본 NHK월드에선 생방송을 했다. 알자지라 방송에서는 특집으로 소개했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청주가 젓가락 하나로 세계를 들어 올린 쾌거였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젓가락콘텐츠가 개발되기 시작됐다. 젓가락문화상품이 개발되고 국내 최초로 젓가락 단행본이 출간됐다. 한·중·일 3국의 젓가락단체와 젓가락문화 협의체도 만들어졌다. 젓가락문화 세계화가 시작된 셈이다.

지난해 8월엔 청주시가 국내 최초로 젓가락연구소를 설립했다. 젓가락문화 사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다. 이 연구소는 한·중·일 젓가락 관련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노력도 하고 있다.

하지만 젓가락 페스티벌이 지역축제의 틀을 벗기 위해선 아직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세계화를 위해선 우선 외국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해석을 해야 한다.

전달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청주시는 지금부터라도 축제의 국제적 매력 만들기에 집중해야 한다. 문화는 시간의 침전물이자 생활의 퇴적물이다. 우리의 젓가락과 숟가락 역시 천년 넘게 이어져온 우리의 고유문화다.

우리에게 젓가락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삶이고 문화다. 궁극적으로 생명이다. 지금은 청주의 융복합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 더 나아가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글로벌 생명 문화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젓가락 문화는 세계화 재료로 충분한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청주의 젓가락 페스티벌은 세계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가진 의미와 상징만으로도 넘치는 해석을 할 수 있다.

한·중·일 3개국은 이미 매년 1개 도시를 선정해 연간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젓가락 페스티벌은 이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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