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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08 20:55:27
  • 최종수정2017.11.08 20:55:27
[충북일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直指)의 성지(聖地), 청주가 이름값을 하게 됐다. 청주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입지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모처럼 웃을 일이 생겼다.

유네스코는 지난 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열린 제39차 총회에서 국제기록유산센터(ICDH·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 청주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

유네스코는 1992년부터 전쟁과 테러, 자연재해, 해킹 등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을 보호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세워진다.

기록유산 등재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기록유산 보존과 연구·교육을 담당하는 사무국을 보유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세계기록유산 정책 전반에 한국의 발언권 강화 가능성은 크다.

사무국의 주요 업무는 기록유산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접근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일이다. 당연히 국가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포함된다. 기록유산 전문가가 없는 국내 교육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지가 있는 도시다. 청주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연히 직지 세계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청주시의 정책도 이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청주시는 1985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 터를 발견했다. 그 후 직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흥덕사지엔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세웠다. 근현대 인쇄전시관과 금속활자 전수교육관도 개관·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유네스코 직지상'도 제정했다. 기록유산 보전에 기여한 사람과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반 다수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번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는 직지 알리기에도 아주 좋은 기회다.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에 관한 국제적 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직지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직지는 누가 뭐래도 청주의 대표적인 가치다. 청주의 역사·문화 속에서 탄생한 문화유산이다. 그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청주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청주시와 국가기록원은 조만간 설립기획단을 출범시켜 센터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2월께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 간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그동안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저런 일정을 감안하면 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은 2019년이 될 것 같다. 센터 예정지는 청주시 직지 특구 지역과 사직동 옛 국정원 자리가 검토되고 있다. 청주시는 우선 260억 원을 들여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을 볼 때 그리 많은 시간이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시도를 위해선 청주시가 먼저 준비를 해둬야 한다. 직지의 세계화와 함께 청주를 고인쇄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줄 콘텐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다시 한 번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를 환영한다. 청주시가 세계기록유산의 메카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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