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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증약 막걸리, 지역 명품주로 거듭난다

군북양조장 홍상경 대표
좋은 원료·물·노하우로 '승부'

  • 웹출고시간2017.10.25 14:12:06
  • 최종수정2017.10.25 18:05:39

지난 24일 옥천군 군북양조장 홍상경 대표가 자신이 생산한 증약막걸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충북일보=옥천] 한국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술 '막걸리'를 자신만의 제조기법에 지역의 색깔을 녹여 넣어 전통을 이어가는 지역 대표 막걸리가 있다.

옥천군에서 오랜 세월 지역민에게 사랑 받아온 '증약 막걸리'다.

농사일로 지친 농민의 고단함을 달래주고, 삶의 애환을 녹여주는 고마운 술이다. 넉넉한 인심으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어김없이 나와 주민의 흥을 북돋아 주는 오랜 벗이기도 하다.

올해 한가위 군북면민 노래자랑과 노인의 날 행사장에도 증약 막걸리는 어김없이 놓여 있었다.

해마다 이어지는 증약막걸리 홍상경 대표의 따뜻한 기부 덕이다.

고향을 찾은 출향인과 행사에 초대받은 노인은 무료로 제공되는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고향의 정에 흠뻑 취한다. 덕분에 모두가 한 가족이 되고 그날 만큼은 세상 모든 근심을 털어놓는다.

청정호반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에 자리 잡은 군북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증약막걸리는 맑고 시원하다. 뒷맛까지 깔끔하고 개운하다.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호불호가 없는 맛이다.

옥천뿐만 아니라 인근 대전시와 충청지역에도 증약막걸리의 맛에 사로 잡인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배송을 가야 할 정도다.

비록 소규모 양조장인 탓에 대기업 제품처럼 포장이 세련되지도, 비싼 홍보매체를 이용한 마케팅도 없지만 변함없이 좋은 원료와 맛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성남이 고향인 홍상경(70) 대표는 그의 나이 38세인 1985년 지금의 군북양조장을 인수해 열악했던 시설을 현대화하고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이 노력해 왔다.

"맛있는 막걸리는 좋은 원료, 물,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세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결코 좋은 막걸리를 생산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본인과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막걸리를 생산하려는 홍 대표의 자부심은 군북양조장 지붕에 달려 있는 '증약막걸리는 맛으로 승부한다' 라는 큰 간판에서도 알 수 있다.

홍 대표는 "막걸리산업은 사양산업입니다. 매년 생산량이 줄고 있어요. 하지만 증약막걸리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오늘도 군북양조장은 돌아갑니다"라며 "날이 선선한 10월부터 4월까지는 택배 배송이 가능해 전국에 많은 분들이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맛있고 건강한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니 남은 생은 나만의 제조 기술을 아들에게 전수해 증약막걸리의 맥이 끊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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