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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도 내몰리는 '중증화상환자'

전문 치료 시스템 갖추고 있지 않아 '권역외상센터' 무용지물
충북 중·남부권은 대전우송병원
북부권은 원주세브란스병원 이송
이송시간만 30분 골든타임 놓쳐

  • 웹출고시간2017.02.16 23:17:19
  • 최종수정2017.02.17 06:13:24
[충북일보] 화마(火魔)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화마가 할퀴고 간 흉터는 그날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충북에 사는 도민들은 특히 불을 조심해야 한다. 심각한 화상을 입는다면 갈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화상전문병원은 서울 2곳, 부산 2곳, 대구 1곳 등 5곳이다. 그 외 화상전문병원 분원이나 전문병원에 지정되지 않았지만, 화상 치료가 특화된 병원은 각 시·도별로 분포해있다. 충북 인근에는 대전베스티안우송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이 있다.

환자를 마주한 구급대원들은 환자의 화상 정도를 보고 화상전문병원 이송 여부를 결정한다. 화상을 입은 환부의 범위가 넓거나 기도 내 화상을 입었을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도내에는 중증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충북 중·남부권은 대전으로, 북부권은 강원 원주로 이송되는 실정이다.

화상은 '외상(外傷)'의 한 종류로 불에 의한 상처를 뜻한다.

화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중증 화상의 경우 골든타임은 30분 내외다. 연기흡입 등으로 기도에 화상을 입었다면 골든타임은 더욱 짧아진다.

중증화상환자는 골든타임 내 열을 식혀주는 '쿨링 연고' 등을 처치하거나 기도 내 화상의 경우 기도삽관을 통해 기도확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 부족, 호흡곤란 등으로 쇼크가 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도내에서 중증화상을 입을 경우 화상전문병원까지 이송시간만 30분 이상 걸린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권역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충북대학교병원조차도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중증화상과 함께 다발성 외상으로 수술이 우선시되는 환자의 경우 연고 등으로 1차 처치만 한 뒤 수술이 끝나면 화상전문병원으로 전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오는 7월께 문을 열 예정인 권역중증외상센터에 화상 전문 진료체계를 만들 계획은 없다.

중증외상환자의 치료를 위해 178억 원(국비 87억+도비 5억+자부담 86억 원)이 투입됐지만, 같은 외상인 화상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전의 한 화상전문병원 관계자는 "충북 소재 병원으로부터 환자 전원 문의를 많이 받는다"며 "수술이 먼저 필요한 경우 유선 상 조치법만 알려준 뒤 수술이 끝나면 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할지,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할지 결정한다"며 "심각하면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데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 위험한 순간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8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이 준공되면 상황은 나아지겠지만, 오송까지 거리도 꽤 있어 도심에 한 군데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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