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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01 13:50:11
  • 최종수정2017.02.01 13:50:11
[충북일보] '충북에서 이겨야 이긴다'는 말이 있다. 오래된 대선 공식이다. 충북이 그동안 대선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대권 예비후보들이 충북을 찾아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그러나 충북이 얻은 건 별로 없다. 대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지역에 돌아온 이익이 없다. 한 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죽 쒀 남 주는 일'이 아니란 보장이 없다.

충북엔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중 KTX 세종역 신설에 가장 민감하다. 전 도민이 반대 투쟁에 동참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1월16일 민관정 공조협력을 기반으로 독립적 민간기구가 출범했다.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란 이름의 이 비상대책위는 출범과 함께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사회, 경제, 종교, 문화 등 7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2월 중에는 충남·북도의회 의장 2명의 세종역 반대를 위한 입장 표명도 있을 예정이다. 각 기관·단체 회원과 관계자를 따지면 수만, 수십만 명이 세종역 신설 반대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세종역 신설 반대는 지역 최대의 관심사다. 하지만 유력한 대권 주자들마저 세종역 신설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남 공주시가 그렇게 반대하고 있는데도 안희정 충남지사마저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일정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에 따라 헌재소장 권한대행도 이정미 재판관으로 결정됐다. 점점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치권도 민심 잡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북은 여야 대권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큰 지역이다. 성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경쟁의 격전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 출신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로 광폭 행보를 벌이는 것도 변수다.

충북은 최근 20년간 치러진 네 번의 대선에서 최종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표심을 보여줬다. 영·호남이 보수와 진보로 대치하는 정치 구도에서 대전·충남과 함께 '캐스팅 보트'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금 충북의 최대 현안은 세종역 신설 저지다. 다시 말해 세종역 신설을 막아서는 자가 웃을 수 있다. KTX 세종역 신설을 놓고 표심이 갈리게 됐기 때문이다. 충북은 역대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우리는 대권 주자들이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세종역 신설 문제는 애초 세종시 건설 취지에서 크게 벗어난다. 오송역의 세종시 관문역 역할과도 배치된다. 때문에 세종역 신설과 관련 명확한 정책제시가 있어야 한다.

세종시는 궁극적으로 중앙과 지방이 고르게 발전해야 한다는 철학의 산물이다. 게다가 세종역 신설 당위성에 불을 지핀 KTX오송역~정부세종청사 간 택시요금 복합할증 문제도 해결됐다. 논란거리가 없어진 셈이다.

정치권의 애매한 태도는 도움이 안 된다. 세종역 문제는 이제 설치 당위성 논란을 떠났다. 지역갈등으로 심화된 상태다. 대권 주자들이라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충북 민심은 더 이상 어정쩡한 리더십을 원치 않는다.

충북은 지금 "물은 건너봐야 알고,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란 경구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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