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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30 15:38:01
  • 최종수정2016.08.30 15:38:37

조혁연 객원 대기자

[충북일보] 조선시대에는 왕이 흉(서가)할 경우 임시 관청인 실록청을 꾸려 선대 왕의 실록을 간행, 사고(史庫)에 보관하였다. 역대 왕의 실록 가운데 '지리지'의 체계까지 갖추고 있는 실록은 <세종실록>이 유일하다. 바로 <세종실록지리지>이다.

세종은 보위에 오르자마자 중앙집권 강화정책을 강하게 추진하였다. 세종은 지방의 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 지리지인 <신찬팔도지리지>(新撰八道地理志)이다.

,세종실록지리지/ 겉지 모습.

<세종실록지리지>는 <신찬팔도지리지>를 바탕으로, 누락된 내용까지 보완해 단종 2년(1454)에 완성되었다, 8권 분량의 <세종실록지리지>는 고을마다 다소의 편차가 있지만 지방관의 인원, 연혁, 고을의 별호, 진산과 명산대천, 고을의 사방 경계, 호구(戶口)와 군정(軍丁)의 수, 성씨, 토질과 전결(田結), 특산물, 약재, 역, 봉수, 산성, 제언(堤堰), 사찰 등의 순서로 기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다소 의외로 약재로 포함돼 있다. 세종은 애민(愛民) 정책의 일환으로 의료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선진 의료문화로 수입한 중국 의약서 내용과 조선의 약초 이름·약효 등이 달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의 노중례(盧重禮,?~1452)를 두 번이나 명나라에 파견, 조선의 약초와 비교·분석을 하게 하였다. 그 성과로 만들어진 의약서가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이고, 이때의 '향약'은 조선의 토산 약초를 의미하고 있다. 권채(權採, 1399∼1438)는 <향약집성방> 서문의 일부를 이렇게 썼다.

'우리나라 (중략) 산과 바다에는 무진장한 보화가 있고 풀과 나무에는 약재를 생산하여 무릇 민생을 기르고 병을 치료할 만한 것이 구비되지 아니한 것이 없으나, 다만 옛날부터 의학이 발달되지 못하여 약을 시기에 맞추어 채취하지 못하고,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고 먼 것을 구하여(하략)'-<세종실록 15년 6월 11일>

인용문 뒤에는 '민간의 옛 늙은이가 한 가지 약초로 한 병을 치료하여 신통한 효력을 보는 것은, 그 땅의 성질에 적당한 약과 병이 서로 맞아서 그런 것이다'(〃)라는 내용이 등장, 중국 의료의 조선화를 강조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는 당시 청주목에서 채취할 수 있는 토산 약재로 △백출(白朮) △마뿌리[山藥] △연밥[蓮子] △인삼 △백부자(白附子) △마름[菱仁] △가시연밥[·仁] 등 7가지를 기술하였다.

백출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삽주의 뿌리를 건조한 것을 말한다.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뿌리는 요즘 갈아서 많이 마시는 '마'의 뿌리를 말한다. 주당 사이에 '마를 먹으면 잘 취하지 않고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연자는 연꽃씨앗을 말하고, 독성과 나쁜 피를 제거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돌쩌귀라고도 한다. 지금의 백과사전은 뿌리에 강한 독이 있고 충북 이북과 중국, 우수리강 등에 분포한다고 적고 있다.

마름은 주독(酒毒)을 풀어주고 위장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어문학자들에 따르면 마름은 '말'과 '음(엄)'의 합성어로 전자는 '크고 억세다', 후자는 열매(밤)의 뜻을 지니고 있다. 가시연밥은 가시연꽃의 알맹이를 말한다. 자양, 강장의 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충북대 사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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