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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25 17:08:00
  • 최종수정2016.07.25 17:08:00
[충북일보]옥천과 영동은 예부터 과일의 고장이다. 옥천포도는 포도·복숭아축제를 열만큼 유명해 졌다. 영동포도의 유명세 역시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지역에서 포도재배농가의 폐업 사례가 늘고 있다. 포도 재배면적이 절반으로 확 감소했다. 대신 대체작물 재배가 눈에 띄게 늘었다. 너도나도 복숭아 재배에 나서고 있다. 옥천과 영동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최대 포도의 고장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해졌다. 물론 기후변화가 한몫했다. 하지만 새콤달콤한 포도의 본래 맛보다 씨 없고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입맛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FTA 폐업 지원을 신청한 영동관내 포도밭은 353㏊다. 영동지역 전체 포도밭 1천801㏊의 2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영동군의 포도 재배면적은 전국의 11%, 충북의 69.4%를 차지한다. 경북 영천과 김천 등과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다.

옥천의 포도폐업 현황도 심각하다. 옥천의 경우도 지난해 170농가에서 102㏊ 폐업지원금을 신청했다. 전체농가의 38%에 해당된다. 남부3군 자치단체들은 이달까지 FTA피해보전 직접지불제 및 폐업지원금을 신청 받고 있다.

반대로 일손이 덜 들고 시세도 안정적인 아로니아와 복숭아 등의 작목으로 전환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도 몇 년 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옥천과 영동지역 농업 형태가 바뀌고 있다. 포도위주 과일 재배형태에서 복잡 다양해지는 추세다. 포도밭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소규모 농가는 점차 도태되고 있다. 농업도 이제 체험이나 관광분야 개발로 유도할 때가 됐다.

농가가 경쟁력과 전망이 없는 작물을 포기하고 새로운 품목으로 전환하는 건 당연하고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심을 품목이 없고 심으면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정부나 자치단체는 폐업신청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손을 놓으면 안 된다. FTA 피해대책의 전환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득감소에 대비한 실질적 방안이 뭔지 알아내 보급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우리농산물의 우수한 품질과 전통의 맛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한다. 그게 위기의 우리농산물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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