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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12 17:51:48
  • 최종수정2016.07.12 17:51:53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세 개의 세력으로 갈렸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파행에서 비롯된 이상 현상이다. 새누리당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추스르지 못해 생긴 결과다.

지금 상황은 두 의장 후보가 대립하면서 만들어졌다. 김양희 의원과 강현삼 의원의 지지층이 세력화하면서 여당 내 두 계파가 형성됐다. 대립 구도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2차 갈등으로 골이 깊어졌다. 이미 '친 김' '반 김'으로 갈렸다. 도의회 전체 구도로 보면 11(친김) 대 9(반김) 대 11(더민주)이다. 숫자상으론 그럴듯한 정족지세(鼎足之勢)다. 그러나 도민들 입장에서 보면 헛웃음 나오는 상황이다.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당연한 반응이다. 정치 공학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정족지세는 안정적 자세의 표본이다. 솥의 다리가 세 개인 것처럼 안정된 자세를 말함이다. 세 개의 세력이 무게를 나누어 지탱하는 구조다.

정족지세의 대표 사례는 중국 위(魏) 촉(蜀) 오(吳)의 삼국시대다. 그 교훈 역시 엄중하다. 기원전 200년쯤에 있었던 '초한지'와 기원후 200년쯤에 벌어졌던 '삼국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상황은 우열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양대 세력의 공존이다.

한나라와 초나라가 그랬고, 위나라와 오나라가 그랬다. 세 나라 모두 결코 가볍지 않은 취약점을 갖고 있었다. 유방은 신분이 보잘것 없었다. 항우는 백성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조조는 한나라 적통을 승계하지 못했다. 손권은 지방의 호족 자리에 자족하고 있었다.

한 가지씩이 부족한 셈이다. 그 부족함이 '제3세력의 명분 쌓기'에 빌미가 됐다. 그래서 나타난 게 초한지에선 귀족 출신으로 온정을 베풀었던 한신이다. 삼국지에선 왕족으로 대업을 꿈꾸던 유비였다.

그들의 결정에 따라 정국이 요동쳤다. 끝내 역사가 바뀌었다. 정족지세의 비유는 그런 때 어울리는 사자성어다. 지금 도의회 상황은 아니다. 다시 말해 새누리당은 지금 패를 가를 때가 아니다. 지금의 패 가름은 결국 솥을 엎는 일이다.

지금 도의회는 안정적이지 않다. 되레 혼란스럽다. 그리고 도의회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각이 싸늘하다. 개인의 욕심이 전체를 해치게 나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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