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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11 19:02:11
  • 최종수정2016.07.11 19:02:11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 정체성을 찾는 청주학(淸州學)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3월 청주대와 공동으로 청주학 연구원을 설립했다. 청주학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추진위는 청주 정체성을 살릴 분야별 과제를 찾고 있다. 청주 관련 각종 자료도 수집 중에 있다. 올해 문화유적 답사, 시민과 함께하는 학술 포럼을 거쳐 청주학 기본 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역 문화, 역사, 인물 등 사회 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청주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전통적인 청주 장점을 살려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런 두 가지 점에서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고유의 정체성 확보와 확산이 목표라는 점에서는 기존의 다른 지역학들과 크게 다를 바는 없기 때문이다. 지역학은 지역의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이해 속에 지역의 미래를 모색하는 종합학문적인 특성을 지닌다.

역사는 기록하는 사가(史家)를 두고 사실(事實)들끼리 벌이는 생존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받기만 하면 사실(史實)로 대접받지만 버려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학의 범위 설정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청주학 연구가 제대로 되길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 찾기가 개념의 모호성에 흐르지 않아야 한다. 전주시의 전주학은 상당한 학술적 진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전주정신 찾기에는 실패했다는 초기 진단이 나온 바 있다.

청주 역시 근대 이후 여러 차례 모습이 변했다. 사람과 지형, 문화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라지고 묻혀버린 역사를 찾아내고 보존하는 일, 오늘날의 일과 연결해 살아 있는 역사로 만드는 노력은 곧 지역 발전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청주학 연구가 청주 전역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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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