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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07 17:55:23
  • 최종수정2016.07.07 17:55:23
[충북일보] 충청권과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온갖 쓰레기로 뒤덮였다. 쓰레기가 유입된 곳이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어서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부터 옥천·보은·영동 등 대청호 수계에 평균 22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 바람에 각종 쓰레기가 흘러들었다. 옥천 이평∼추소리 수역에 넓게 퍼져 멀리서 보면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쓰레기 종류는 나뭇가지와 갈대, 빈병, 폐비닐, 스티로폼, 폐타이어 등 다양하다. 대부분 하천 주변에 있던 수목이나 불법 투기된 생활폐기물이다. 그런데 쓰레기 군집 장소가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녹조가 생기는 곳이다.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대청댐 관리단은 유입된 쓰레기가 줄잡아 4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흘러드는 물과 함께 쓰레기 유입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만도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수원 오염을 막기 위한 사전 예방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쓰레기 유입 원인부터 찾는 게 중요하다. 가장 먼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실종된 시민의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쓰레기 투기 행위에 대한 단속은 그 다음이다.

시민의식이 부족한 나라는 일류국가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공익에 긴장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마음을 갖춰야할 까닭도 여기 있다. 그래야 선진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행위를 계속한다면 선진시민이 될 수 없다. 경제적 덩치가 조금 커졌다고 선진국이 되는 게 아니다. 쓰레기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말 할 필요도 없다. 어림도 없는 얘기다.

정신과 행동이 일류가 돼야 진정한 선진국이다. 경제 규모나 물건 만들기로 되는 게 아니다. 대청호 쓰레기는 우리의 시민의식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흔적이다. 부끄러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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