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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30 17:03:55
  • 최종수정2016.06.30 17:03:55

청주 한 서점 상생충북 코너에 잡지 베이지가 배치되어 있다.

[충북일보] 충북 청주의 동네서점들이 잔잔하면서도 큰 파동을 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북의 문단·시민단체·서점이 참여하는 '상생 충북 동네서점 살리기 협의회'가 지난 21일 발족했다.

협의회는 어려운 지역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청주의 17개 서점 진열대에 '상생충북book' 코너가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젊고 감성적인 감각으로 눈길을 끄는 잡지 한 권, '베이지(beige)'를 만났다.

이 잡지는 협의회에 참여하는 '백신영 편집장(백디자인 대표)'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

'베이지'는 1인출판 계간지로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동네 문화감성 잡지'를 표방하고 있다.

"철학을 갖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 골목길에서 수십 년 동안 묵묵히 한 가지 일을 하고 있는 분, 감각적인 공방을 차린 작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사람과 이야기를 담죠. 물론 충북에 계신 분들 위주로요"

잡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유명 여행지도 색다르게 재조명한다.

백 편집장이 제일 좋아하는 카테고리는 '사라지는 것들'로, 주변 사라지는 것에 대한 기록과 의미도 잡지 속에 켜켜이 담아낸다.

최근 여백도 많고 서정적인 라이프스타일 잡지가 인기다.

백 편집장은 그런 잡지가 주로 서울이나 제주를 기반으로 나오는 현실에 아쉬움이 많았었다고 토로한다. 소개되는 콘텐츠도 삶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기에 부러운 생각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동네도 예쁜데…. 내 주변에도 좋은 사람이 참 많은데….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잡지를 좋아해서 '좋은 잡지'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러던 중에 '내가 직접 만들어 소개해보자' 결심했죠"

지역에서 출판디자인 일을 하고 있었기에 창간은 순탄히 진행됐다. 그렇게 백 편집장은 꿈은 현실이 됐다.

1인 출판이기에 잡지에 들어갈 원고나 사진 콘텐츠는 대부분 그가 맡는다.

본업과 함께 병행하는 탓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최근에는 프리랜서들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작가와 동행 취재를 다녔는데 잘 찍으시더라고요. 욕심이 많아 모두 제 손끝을 거치고 싶었는데, 자만했던 거죠(웃음). 좋은 콘텐츠와 다양한 시각을 위해 이제는 글과 기획도 작가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 백 편집장에게 고민이 생겼다.

바로 잡지의 '인지도' 때문. 지난해 창간한 베이지는 7월 세 번째 발간물이 나온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이른 고민이긴 하지만 '베이지'를 시민에게 알리고픈 그에겐 걱정거리다.

"1인 출판, 독립출판이라는 게 정말 독립운동 하듯 해야 해요. 보기에는 멋져도 실상은 늘 예산에 허덕이는 어려움도 있죠. 지자체, 기관 등에서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겠고요."

한편 보람을 느낄 때는 독자에게 칭찬을 받을 때다.

"지역에 이런 감성적인 잡지가 있다니 '반갑다', '예쁘다'하고 칭찬해주실 때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한 느낌예요.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뿌듯하죠."

베이지가 독자들과 공유하고픈 가치는 '그저 그런 소박함'이다.

"소박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살기가 빡빡하잖아요. 베이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여유를 찾고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올해 하반기쯤에는 동네에 작은 책방을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역출판물·작가, 책을 소개하면서 지역분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습니다"

잡지를 통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휴식 같은 잡지'를 만들고 싶은 것, 가치 있는 출판물을 지키고 지역작가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은 게 그의 목표다.

/ 최재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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