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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조석윤의 한시 반드시 주목해야"

충주 남한강 명소화사업
17세기 목계 일대의 남한강 모습 풍속화보듯 묘사
출항 때 강신에 고사… 물길오가며 물가정보 교환

  • 웹출고시간2016.06.20 14:32:02
  • 최종수정2016.06.27 13:30:09
[충북일보=충주] 충주시가 남한강 명소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상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조선중기 문신인 조석윤(趙錫胤, 1606~1655)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의 한시에는 조선 중기의 목계나루 모습이 풍속화를 보듯이 실감나게 표현돼 있어, 사료적 가치도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충주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수피아들의 행복여행'은 금가면 하담 일대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제2 고향이었던 점을 감안, 일대에 대한 관광 명소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정약용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묘소가 있던 하담 일대에는 하담진, 두무소, 모현정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앞서 본보는 지난 2015년 9월 1일자 '남한강, 그 물길 위의 인문학-정약용과 충주 하담'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지역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심층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기사로 인해 열흘 후 다산의 유적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남양주지역 인사들이 충주 하담을 직접 찾기도 했다.

《낙정집》에 실려있는 조석윤의 한시 〈賈客行〉(고객행).

그러나 충주시가 남한강 관광 명소화 작업을 실감나면서 실증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산 외에 문신 조석윤이 지은 한시 '고객행'(賈客行)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객행'은 30구로 구성된 장편 한시로 17세기 충주 목계 일대의 생활상이 눈에 잡히듯이 매우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고객행'은 4개 구가 하나의 소재로, △목계주민의 상업의식 발아(1~4구) △출항전 강신고사(5~8구) △조선중기 목계 상선의 외형(9~12구) △남한강 여울의 극복 방법(13~16구) 등의 내용이 등장한다.

이밖에 △선상에서의 숙식해결(17~20구) △당시 사람들의 생활 물가에 대한 관심(21~24구) △남한강 물길과 날씨관계(25~28구) △상인에 대한 조석윤의 따듯한 시선 등 조선중기 목계 상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다양하면서도 실증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2구는 운자를 놓아 마무리하였다.

목계나루 전시관이 소품으로 재현해 놓은 조선시대 목계나루 모습. 줄다리기 놀이가 벌어지고 있다.

조석윤은 1~4구에서 당시 목계주민들이 이문의 맛을 알면서 농업에서 상업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목계나루 강가에 집들이 대체 몇몇 호(戶)인고 / 집집이 배를 타고 장사치가 생애가 되었구나 / 호미 쟁기 내던지고 돛달고 노 젓기 일삼아서 / 해마다 이문을 좇아 물결 따라 바람 따라 돌아다니네'라고 표현했다.

또 21~24구에서 당시 사람들의 물가에 대한 관심을 '서쪽에서 올라오는 배 구면의 동무를 만나면 / 가끔가다 서로 노를 멈추고 말을 주거니 받거니 / 요즈음 산골짝 고을에 소금값이 많이 올랐던 걸 / 서울에선 쌀값이 근래 얼마나 하던가'라고 표현했다.

이 구절은 당시 남한강에 상하행의 배가 어깨를 닿을듯이 지나가는 등 통행량이 매우 많았고, 나아가 그들 배의 상당수는 중부권 내륙과 한양을 오가며 장사하는 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조석윤이 남강한 물길을 자주 이용한 것은 제천이 처가였기 때문인 것으로, 최근 발간된 《충북지역의 문집 해제》(호서문화연구소)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신경림의 시가 목계장터를 노래했다면 조석윤의 시는 목계 중심의 남한강 물길 자체를 읊은 시로 양자는 보완 관계에 있다"며 "그러나 목계나루전시관이 개관됐지만 조윤석 시비는 물론 시작품도 충주지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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