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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14 18:36:30
  • 최종수정2016.06.14 18:36:30
[충북일보] 건설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지 알 수가 없다.

청주 율량교 주변 도로가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12일에 이어 13일 사고지점 반대편 도로 200㎜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2가구는 단수 고통을 겪었다.

연이은 사고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일각에선 부실공사 등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량공사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청주시는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굳게 다짐하곤 했다. 하지만 안전사고는 잊힐 만하면 어김없이 다시 터졌다. 이번 율량교 주변 도로 붕괴사고도 그 중 하나일 뿐이다. 청주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제대로 웅변한 셈이다.

사고는 언제나 복합적 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부실공사가 부실관리에서 비롯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사고 역시 그동안의 안전 구호가 헛구호였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청주시와 LH는 지난 몇 해 동안 안전규정 준수를 수없이 다짐했다.

하지만 사고는 여전히 터졌다. 그 때마다 오로지 책임소재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서로 면피만 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도 안전사고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모르는 듯한 태도다.

안전사고는 투자가 관리를 따라가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안전에 대해 '추가 비용'이라는 생각을 고치지 않으면 안전에 허점이 생기게 마련이다. 누구나 다 아는 안전과 사고를 정의 하는 공식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업체들 사이에 저가로 공사해 많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안전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LH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공사 참여 주체와 청주시 공무원 등 관리감독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는 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는다.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순식간에 닥쳐온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청주시와 LH는 서로 잘못된 부분을 시인하고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안전관리강화 방안을 찾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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