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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가슴으로 생각하라’

“더불어 사는 삶 속에 행복 있어”

  • 웹출고시간2008.08.19 21:48: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민국 경제학자이자 서울대 전 총장을 지낸 정운찬(60·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의 삶에 영향을 주었던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솔직한 체험을 담은 글 모음집 ‘가슴으로 생각하라’를 펴냈다.

이 책은 정 교수의 내면이 담긴 진솔한 고백서로, 전쟁이 터진 것도 모르던 충청도 산골에서 태어나 가장과 다름없이 지내던 한 소년이 타고난 재능과 스스로의 노력, 세상이 베풀어 준 행운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뤄 나가는 대장정을 엿볼 수 있다.

정 교수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미국의 원조물자로 만든 죽으로 근근이 끼니를 해결하고 봄에는 뒷동산에서 꽃을 따먹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무런 꿈도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심한 갈등과 방황도 겪었지만, 오늘날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라도 설 수 있었던 것은 긴 세월 동안 그를 키워준 세상과 사람들의 온정 덕이었다고 자신을 낮춘다.
정 교수는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돈보다도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상 사람이 모두 1등일 수는 없다. 하나의 가치가 모든 것을 압도하던 시대는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우리의 행복은 경쟁에서 이기는 데 있지 않고,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데 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가치가 하나 둘이 아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와 자율이라고 강조한다.

정 교수는 서울대의 위기론이 나돌던 어려운 때 주위의 권유로 23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건설적 비판과 대안제시에 만족했던 소극적 참여에서 벗어나 서울대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을 자신의 현실 속에서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당시 황우석 교수 사건은 진상조차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 상황과 세력, 주장들이 얽혀있었다. 하지만 중대한 사안일수록 정도(正道)로 가야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평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역사의 법정에 선 판사처럼 엄정한 자세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대학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정 교수는 어려운 때일수록 가슴으로 생각하고, 힘든 일일수록 가슴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슴으로 생각하고 가슴의 크기로 승부하는 것은, 잔머리로 상대를 시험하고 잔재주로 일을 꾸미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며, 훨씬 궁극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훌륭한 인적 자본과 기술 자본이 잘 구축된 정보기술 · 생명공학과 같은 첨단기술 인프라와 만난다면 우리나라가 몇 단계 도약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교육이야말로 상당수의 현안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우리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충남 공주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한국은행에 잠시 재직하다 미국 마이애미 대에서 석사, 프린스턴 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한국경제 아직도 멀었다.', '한국경제 죽어야 산다.', '금융개혁론', '거시 경제론', '화폐와 금융시장' 등이 있다.


/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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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