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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사고…노인 교통안전 '빨간불'

최근 3년간 충북도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225명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 115명… 전체의 51.1%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 웹출고시간2016.04.11 19:49:36
  • 최종수정2016.04.11 19:49:41

11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한 횡단보도 인근에서 노인들이 황급히 길을 건너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11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인근 도로.

대규모 전통시장에 여러 병원까지 밀집해있는 이곳은 지역에서 노인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시장 인근은 장을 보러 나온 노인 등 시민들과 인근을 지나는 차량·오토바이 등이 뒤섞여 매우 복잡했다.

이런 혼잡한 상황에서 일부 노인들의 무단횡단 등 위험 행동은 보는 이를 아찔하게 했다.

건널목 횡단 신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일부 노인들은 급히 도로에 뛰어들었고 곧이어 신호가 바뀌자 차량들은 연신 경적을 울려댔다.

뒤늦게 길을 건너려다 도로에 갇힌 한 노인은 중앙분리대를 따라 차량 사이를 걷기도 했다.

노인들의 무단횡단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특히 빈번했다.

허모(여·72)씨는 "반대편 버스를 타려고 길을 건넜다"며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까 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말했다.

헬멧 등 안전 장비도 없이 한 손에 짐을 가득 든 채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넘나드는 노인들의 모습 역시 위태로워 보였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지난 2013년 1천483건, 2014년 1천517건, 지난해 1천538건이다.

이 같은 사고로 최근 3년 간 모두 225명이 숨졌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15명으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고령층 인명피해 등이 특히 많은 농기계 교통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기계의 경우 자동차와 달리 안전벨트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경찰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지난 2013년 31건, 2014년 28건, 지난해 77건으로 크게 늘었다.

사고가 증가하면서 사상자 수도 지난 2013년 36명(사망 6명·부상자 30명), 2014년 36명(사망 7명·부상자 29명)에서 지난해 101명(사망 14명·부상자 87명)으로 증가했다.

경찰 등에서도 노인 교통사고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자 등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교육 등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율을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시민교통안전협회 관계자는 "교통안전 문제 특히 노인들의 경우 위험성을 모르기보다 습관적으로 무단횡단 등 문제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각 연령층 수준에 맞는 전문적이고 꾸준한 교통안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문제는 교통안전 교육 등을 경찰 등 특정 기관의 업무로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노인 교통 문제 등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정부 등 국가차원의 안전교육 등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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