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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소비 늘면서 국내산 축산물시장 타격 우려

수입 양고기 요리, 젊은층 입맛 사로 잡아
양갈비 지방·콜레스테롤 함유량 쇠고기·돼지고기 보다 높아

  • 웹출고시간2015.04.29 20:39:42
  • 최종수정2015.04.29 20:39:42

청주지역 수입 양고기 전문점이 대학생 등 젊은층 입맛을 사로잡으며 대학가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에서도 성업중이다.

최근 수입산 양고기 음식점이 대학가 등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산 축산물 소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충북도 내 대학교에 유학을 오기 시작한 2000년 초부터 생기기 시작한 양고기 전문점은 현재 청주지역 대학가 및 주택가에서 약 12곳이 성업중이다.

청주시 우암동, 내덕동 등 중국유학생 밀집지역에서만 성업하던 양고기 전문점이 차츰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빨아들이는가 싶더니 이제는 산남동, 복대동, 오창읍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으로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들 업소는 하나같이 한글과 중국어로 양꼬치·양갈비·양샤부샤부를 판매한다는 안내문구를 붙이고 젊은 고객을 맞고 있다.

특유의 양고기 누린 냄새 때문에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던 양고기가 이처럼 빠르게 소비시장을 넓혀가는 것은 색다른 외국 음식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고 가격도 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양고기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젊은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대학교 인근 A양고기 음식점은 양꼬치 1인분(10개)에 1만1천원을 받고 있다.

대학생 한상균(23·사창동) 씨는 "가격부담 없이 가볍게 술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양꼬치점만 한 곳이 없다"며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양꼬치와 중국산 칭다오맥주를 함께 먹는 것을 뜻하는 '양맥'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 양고기를 찾는 젊은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양고기가 국내 육류시장에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육류 소비패턴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국내 양고기 전문점의 원료육은 국내에서 고기용 양을 사육하는 농가가 거의 없어 대부분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국엔 국내산 축산물 소비 감소로 축산업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진호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최근처럼 양고기 소비가 늘어난다면 국내산 쇠고기·돼지고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세대의 육류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빨리 파악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고, 외국산 육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에는 1세 미만 어린양의 갈비 100g에 34.4g의 지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방함량은 같은 중량의 소갈비(18g), 돼지갈비(13.9g)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양고기 100g의 콜레스테롤 함유량도 76㎎으로 삼겹살(64㎎), 소갈비(7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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